201411 간사이 먹사덕 여행(14) 교토 신부쿠사이칸의 라멘 일본여행&국내여행


전 일본 음식 중에서 라멘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돈코츠 계열의 라멘.
한국 음식도 못먹는 게 많은데 일본 라멘 특유의 그 진한 뼈국물은....한국에서도 깍두기 맛있는 게 없으면 설렁탕 못먹는 인간이라.
일단 일본의 유명 라멘 가게들은 몇 군데 다녀봐도 다 입에 안맞았는데 유일한 예외였던 교토의 이 가게.
<미스터 초밥왕> 작가의 식탐정 시리즈에서 나와서 처음 가보고 반해서 이번에 재방문.
교토역에서 엎어지면 코는 안닿고 아무튼 근처입니다.


재떨이가 보이십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엄마와 같이 갔을 때 식당내에 흡연자는 한 명도 없었지만.
어떤 일본 요리 만화에 [라멘 먹은 후의 담배 한 개피는 정말 맛있지]란 단어에 안돼에에에에에에!!!!를 외쳤던 기억.

교토 뫄뫄 라멘 배틀에서 그랑프리상 탔다고 되어있네요.
이 가게 왔던게 2011년이니......그 땐 없던 간판.

여기 볶음밥은 엄마도 한 입 드셔보시고 버터를 잘 쓰고 잘 볶았으며 엄청 짤 것 같은데 먹을만한 맛있는 볶음밥이란 평.
참고로 이거 요도바시 카메라 지하 슈퍼에서 3분요리로 파는 거 사봤는데 물론 완존 다릅니다ㅠㅠㅠㅠ

혹시 엄마 입맛엔 짜지 않을까 걱정한 라멘이지만.

엄마느님께서는 행복해하셨습니다.

일단 국물 한 입 떠먹어보시고, 아니 이 간장 푼 색깔인데 별로 안 짜면서 감칠맛이 느껴지면서 고기맛도 나면서 느끼하지는 않고 기름기가 충분한데 김치는 안 생각나는 이 맛은 참으로 좋은 맛이로구나!!!
면발을 한 입 드셔보시고, 정말 잘 반죽해서 쫄깃쫄깃 후루룩 목넘김이 좋으면서 적당히 부드러운 것이 아주 좋구나!!

하지만 차슈는 짭니다. 이건 엄청 담백하게 드시는 엄마느님 기준.
그리고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이 집의 차슈조차 먹을 수가 없습니다요.
차슈 유일하게 먹는 건 양파와 함께 먹는 성신여대입구역 시노다야 정도;

OL진화론에서 말하길 <맛있는 라멘 가게는 여자 혼자서도 먹으러 오는 가게>라고 했는데 이 가게가 그렇습니다.
토요일이었는데 아마도 주말출근이었던 듯한 여자분들 몇 분이 잘 드시더군요. 혼자씩들.
옆가게는 아직 안가봤는데 아저씨 비율이 더 높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일본어 메뉴밖에 없었고 이번에도 음..........외국어 메뉴판 있는지 안물어봤습니다만.
이집의 좋은 점은 라멘 사이즈가 중, 소, 특대, 챠슈 빼고 등 주문폭이 넓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를 하루에 먹어야하는 여행자 입장으로선 참 고맙죠. 엄마랑 둘이 라멘(츄카 소바) 소, 볶음밥(야끼메시), 이렇게 시켜도 술먹기 힘들 정도로 배불렀어요.

아마 교토에 가면 다른 라멘집 포기하고 또 가지 싶습니다. 고기국물 뼈국물에 쥐약인 제가 유일하게 맛있게 먹는 일본 라멘인지라.

뱀발: 교토 토박이 만화가에 의하면 이 집 라멘도 고테고테(진하고 특이한) 계열이라고 하니까 맛이 연한게 아니라 잘 만든 듯.
뱀발 둘: 일본 라멘 도쿄에선 너무 짜고 느끼하다고 불평하신 엄마느님도 칭찬하신 맛.

덧글

  • 키르난 2014/12/30 08:09 #

    음..... 이럴 때는 위장 용량의 한계가 뼈에 사무칩니다. 혼자서는 둘다 작은 것 시켜도 다 못먹어요.;ㅠ; 애초에 라멘은 목록에서 빼두었는데 이러면 고민됩니다.ㅠ_ㅠ
  • 사노 2014/12/31 09:24 #

    맞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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