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 간사이 먹사덕 여행(10) 카페 츠바메(이치죠오지 역)의 점심 일본여행&국내여행

 

이치죠오지 역이라는 교토의 역은 뭐 근처에 시센도라던가 유명관광지가 있긴한데 한국인에겐 제법 마이너한 동네였지요.
일본의 이른바 문학소녀 혹은 나홀로여행족들에게 엄청 유명한 케이분샤 이치죠오지점이라는 서점도 있지만 이것도 역시 한국인에겐 마이너.
그 서점의 팬(?)들을 겨냥한 듯 소박한 점심 정식을 파는 카페가 근처에 세 군데쯤 있어서 들려보았습니다.

아무 데나 들어가야지했는데 케이분샤에서 책 사면서 점심 뭐가 좋을까요 했더니, 직원 왈 <츠바메(제비) 상(교토에선 가게나 음식 이름에 상이나 쨩이라는 호칭을 자주 붙인다고 합니다)이 좋지요>라고 해서 엎어지면 코닿는 츠바메로 갔습니다.




점심 정식이 얼마더라. 950엔인가.
아니다. 음료수 세일 가격 포함해서 1인당 만 원 언저리였던 듯요.
그러니까 점심 정식에 음료수 포함은 아닙니다. 어차피 포함해봤자 홍대 가격과 비교해보면 비싸지도 않음.
잠깐, 일본과 우리가 최저임금차이가......잠깐 눈물 좀 닦고.


4인석 자리 하나에 2인석 자리 3개인가 그렇습니다.
점심시간 시작인 11시 반 5분 전에 왔는데 마지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운이 좋았어요.
정갈한 실내는 뭐 요즘 이런 일본의 작은 개인 카페풍이 한국에서도 유명하니 익숙한 분위기긴 하지만.

박여사님과 점심을 기다립니다.
이때 교토는 영상 12도.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지요. 아침에 비가 왔지만 비오는 교토도 나름 풍취가 있긴 개뿔, 3연타는 짜증난다구요.
유자와 매실 따듯한 음료를 시켰습니다.
싸늘한 늦가을 날씨에 참 고마운 맛입니다. 정갈해요. 달기도 아 적당하게 꿀만 넣었구나, 하고 느껴지는 소박하고 정갈한 단 맛.

식사를 기다리는데 바로 통유리 바깥으로 보이는 대기줄.
....창가 자리는 목이 메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와 어무이 빼면 다 나홀로 손님들.

조금 걱정한 게, 오늘의 정식은 진짜 오늘 가봐야 아는 메뉴라, 생선이 나올까봐. 생선 먹으면 온몸에 주리가 틀리거든요. 알레르기가 두두두두.
다행히 고기 메뉴였습니다. 이름을 까먹었지만 대두와 돼지고기의 된장 무시기 조림이었던 듯.
백김치는 메뉴판에도 백김치라고 쓰여있더군요. 일본식 츠케모노와는 다른 진짜 김치였던지도.

밥의 상태야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오늘은 잡곡밥이어서 더더욱 아리가또.

메인메뉴로 말할 것 같으면, 제가 삶은 돼지고기와 일본식 된장 싫어합니다.
그런데 먹어보니까.

따봉.
베리굿.
슷-게-.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홍대나 강남 물가 생각하면 그야말로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오는군요.
교토의 기온에서 일본식 점심도 좋지만 이런 가정식 점심도 한 끼 정도 괜춘한 듯 싶습니다. 위에도 편하고.


덧글

  • 키르난 2014/12/18 09:30 #

    몇 년 전에 나온 교토 여행 안내책에 케이분샤랑 쓰바메가 나와서 아마 한국에도 그럭저럭 알려졌을 겁니다... 아마 여기까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직이겠지요?;
  • 사노 2014/12/19 09:02 #

    그러고보니까 여기는 거의 일본인 관광객이었어요. 이치죠오지 역에서 내려서 시센도 쪽으로 가든 케이분샤 쪽으로 가든 일단 중국인이나 한국인은 거의 못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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