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라라랄라 오사카(11) 내 생애 최고의 커피를 만나다, 히라오카 커피. 일본여행&국내여행


카페를 좋아하지만 커피에는 문외한입니다.
그런 커피 미맹(.....)인 저도 생애 최고의 커피를 만날 때가 있네요.
일본 오사카, 혼마치역 근처에 위치한 히라오카 커피입니다.



가격이 엄청 착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내리면 당연히 맛이 달라지겠지만, 왜 원두 안 샀을까요 왜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테이크아웃은 더 저렴해지네요.

사실 혼마치는 관광객이 별로 갈 일이 없는 오피스 거리이긴 합니다.
하지만 겨울 연말연시엔 오사카의 예쁜 조명을 설치하는 미도스지 대로변이기도 하고요.
호텔이 많은 남바에서 두 정거장, 신사이바시에선 한 정거장입니다.
제가 가본 히라오카 커피점 이외에도 만약 주부나 아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카쨩혼포라는 베이비, 임산부용품 전문점도 있구요.
그 외에는 1918년 창업한 카츠동과 우동이 유명한 야나기라는 가게도 있었네요.
아무튼간에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실내는 좁다면 좁은 편입니다.
4인용 테이블 4개 그리고 바가 전부입니다.

이렇게만 찍었더니 뭐 중국집스럽기도 하군요.(..........)
화장실은 바로 저 안쪽에 있고 역시 무지하게 깨끗합니다.

사진 촬영에 흔쾌히 응해주신 히라오카 씨.

이 히라오카 커피점은 1921년 차업하여 3대째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위층에서 내려오신 분은 아마도 선대 주인이시겠죠? 단골인 듯한 분들과 인사하고 의자 정리 하시고 점내를 꼼꼼히 살펴보시더군요.

메뉴표 안쪽엔 커피에 대한 설명.

이 히라오카 커피점은 주변 혹은 단골만 상대를 하시는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일찍 문들 닫으시네요.
충격적인 건 토요일엔 13시까지만. 일요일, 축일엔 휴업입니다.(.........)

제일 유명한 오리지널 브랜드 커피를 시켜봅니다.
일행이 있었다면 부지런히 나눠마셨을텐데.
.......라고 썼더니 까짓것 내가 두 잔 마시면 되는 거잖아. 난 왜 안 그랬을까. 이 바보.

커피잔을 뒤집어서는 차마 찍진 못했지만.
슬쩍 보니 100여년 된 일본 기업 것이네요.

한 모금 마셔보니.

내 인생 최고의 커피.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여기는 오사카 혼마치역 근처의 히라오카 커피.
이 맛있는 커피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행복.

뭐랄까요, 신맛이 거의 없습니다. 쓴 맛은 기분나쁜 쓴 맛이 아니라 혀끝에 미묘한 향기를 남기는 기분 좋은 쓴맛입니다.


마시고 사모님이신 듯한 분의 귀띰대로 우유를 타봅니다.
옴마야.
이건 또 이것대로 또다른 천국을 보여줍니다.
설탕은 타지 않았는데 우유와 섞여도 커피맛은 거의 죽지 않으면서도 우유의 고소함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게.
...............목욕하고 나서 이 커피 아이스로 마시면 또다른 천국에 가보겠네요.

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때 피곤으로 살짝 맛이 가지만 않았다면 다른 커피를 한 잔 더 마셨을 터이고.
비록 갈아져서 풍미가 떨어지더라도 원두를 샀을 텐데 말입니다.
맛이 가있는 뇌와 혀에도 충격적일 정도로 맛있는 커피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집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사모님(?)표 도넛입니다.

식었어도 이렇게 맛있는데. 거의 달지 않고 정말 부드러운 단맛과 식감의 도넛입니다.
갓 튀겼을 땐 천국 가겠네요.

제가 오사카에 가면 다시 갈 카페 1순위입니다.
그때는 종류별로 최소 3잔을 혼자 마시고 원두도 사오겠습니다.

아주 유명한 가게인듯 제가 넋 놓고 커피맛에 빠져있을 때도 커피 배우러 왔다면서 무슨 동호회라고 할아버지 할머니 모임이 들이닥치더군요.
그런 거에 익숙하신 듯 능숙하게 접대하시던데, 커피도 커피지만 주인인 히라오카 씨의 미소와 여유, 사모님의 미소와 여유도 정말 멋진 가게입니다.

커피 좋아하신다면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뱀발:

=========================================================================

이벤트명:오사카 라라라 취재단 이벤트

주최:오사카 관광컨벤션 협회

진행:인페인터글로벌(오사카 라라라 운영사무국) http://cafe.naver.com/osakainfo

=========================================================================


덧글

  • 삼별초 2013/01/03 08:58 #

    영어메뉴는 없나보군요
    여기 저도 꼭 가봐야 되겠습니다 ㅠ
  • 사노 2013/01/04 08:35 #

    영어 안내서는 본 것 같은데 아마 있을 수도요;;;
  • 키르난 2013/01/03 09:01 #

    여기도 궁금하네요. 지금 제 인생 최고의 커피는 도쿄 우에노에 있는 기타야마 커피점입니다. 여기도 주인 할아버지 연세가 있으시니 가게 접으시기 전에 몇 번 더 가야할텐데 말입니다.;ㅂ;
  • 사노 2013/01/04 08:36 #

    교토 커피 산책이란 책에서 그 가게 이름도 본 것 같아요. 도쿄 쪽 가게도 잠깐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오사카에 가게 되면 꼭 들려보세요!
  • 마스터 2013/01/03 11:35 #

    구글 스트릿뷰를 봤는데... 이건 정말 '숨어있는'가게군요. 모르고 지나가면 저 골목 들어가도 눈에 안띄겠어요;; 담 간사이 여행엔 꼭 가봐야겠습니다.
  • 사노 2013/01/04 08:36 #

    대로변, 역에서 가깝긴 한데 정말 눈에 안 띄는 가게입니다. 이 정도 맛이니 3대째 내려오는구나 감탄스러울 정도에요.
  • JNK 2013/01/03 12:59 #

    포스팅이 살아있내요 ㅋㅋㅋ
    일본에 가게된다면 한번 가보고싶내요.ㅎ
  • 사노 2013/01/04 08:36 #

    오사카에 가시게 되면 꼭 드셔보세요!
  • watermoon 2013/01/03 15:13 #

    아....원두를 안사오시단다니...
    읽는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 사노 2013/01/04 08:36 #

    그때 머리가 마비되어서리ㅠㅠㅠㅠㅠㅠㅠ지금도 마비 상태 진행 중입니다;
  • 번사이드 2013/01/04 00:27 #

    여긴 커피를 좀 강하게 볶은후 터키식커피 스타일로 끓이다가 천으로 걸러내죠. 강볶음 커피는 천으로 걸러내는게 커피오일이 살아있고 더 풍부한 맛이 나죠. 조금만 잘못하면 탄내나고 텁텁할수 있는데.. 이집만의 노하우가 있다봐야죠. 이번 메뉴판보니 블렌드용 원두배합도 조금씩 바꾸는 듯 하네요.
    블렌드는-확실치않지만 찾아보면-인도네시아 자바& 만델린, 과테말라 웨웨테낭고(이게 향긋한 스타일), 이디오피아 모카, 콜롬비아 등을 쓰는듯 합니다. 오사카엔 스트롱커피 하는 곳이 많았는데 대체로 마우스필이 나빴고(쓴맛이 거칠게 나고), 히라오카커피만 마우스필이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 사노 2013/01/04 08:37 #

    오사카는 커피로 유명한 도시는 아니고 오히려 교토가 유명한데 히라오카 커피는 진짜 대단하더군요. 커피에 문외한이지만 이 가게는 정말 충격적인 커피맛이었어요.
  • Eryn 2013/01/05 01:48 #

    일본어를 하실 수 있으시니 일본 여행 진짜 알차게 다녀오신것 같아요 *_* 저도 요런 집 미리 알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ㅠㅠ흑흑
  • 사노 2013/01/05 15:24 #

    ㅠ.ㅠ;; 다음에도 꼭 가보렵니다. 왜 원두를 안 사왔는지ㅠㅠㅠ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 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