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1박2일 급부산여행(3) 해동 용궁사 일본여행&국내여행





부산에 다녀왔던 동생이 멋있다고 해서 이번 부산에 갈 때 명승지로 딱 하나 가봐야지, 하고 점찍어놨던 곳.



돈과 시간, 건강을 저울질해 차라리 돈을 쓰자로 결론이 난 30대 일행들.
부산역 토요코인 앞에서 택시 잡아탔습니다. 간땡이가 배밖으로 나왔군요.
요금이 2만원 남짓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무지하게 빠르고 편하게 갔습니다.
딸랑 1박 2일 여행인지라.......시간이 더 소중하고 내 몸도 소중하니깐요.(..........)

일단 의자 센스가 참 귀엽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동물인지 알 수는 없네요.

부처님 손바닥에 궁둥이를 맞기는 건가요.
오예 부처핸섬. 부처핸접.

인파가 바글바글했는데 어떻게 딱 타이밍을 잡았습니다.
새벽에 아무도 없을 때 오면 그야말로 천국일 듯도요.
아........이건 교토 청수사와 비슷하군요.

저 지저분한 배를 만질 생각도 없을 뿐더러.
딸 셋을 옆에 주르륵 거느리고 부인에게 얼른 만지라고 강요하는 한 남성분 때문에 기분 좀 잡쳤습니다.

여기 부산이 아니라 중국 같네.

계단이 가파르긴 하지만 에노시마에 비하면 껌입니다.
뭐 노인분들도 그렇게 힘들 것 같지는 않은 코스에요. 대신 바람이 굉장합니다.
바람 좀 부는 날엔 애들이라면 거짓말 안 보태고 날아갈 듯.(........)


곳곳에 돈을 내라는 이 분위기는 일본 신사 못지 않군요.
뭐 구복신앙이 되어서 내 자식 대학 내 가족 승진 내 건강 회복 등등은 어떤 거대종교도 원시종교 못지 않죠.

바다는 좋습니다.
날이 흐린 게 아쉽더라구요.

일출 명소라던가.

하늘이 이 모양 이 꼴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밤에까지 비가 안 와서 부처핸섬.

산책로도 있고 빨간 다리도 있지만 시간은 없고.

참고로 이 빨간 다리 위에서 바람 맞으면 머리가 저절로 미친 ㄴ.....이 됩니다.
머리에 꽃만 달면 완벽합니다.
그 어떤 세팅을 하고 와도 아무 소용 없으니 해동 용궁사 갈 때는 마음을 비우고 헤어스타일은 포기합시다.

그래도 좋다고 동생양과 저는 헤벌래 웃으면서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용궁사로 향합니다.

이런 행운 분수 쯤이야 애교죠.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는 트레비 분수도 있는데 뭐.
외국인도 엄청 많이 오던데 외화벌이 좋지.(..........)

그렇다고 합니다.
아마 2012년 삼재였겠죠?

본당 옆에 관음보살상 있는 곳 올라가는 계단.
급경사가 무릎 나이를 깨닫게 해줍니다.

보라는 관음보살은 안 보고 바다나 봅니다.
경치 끝내줍니다.
여기까지 온 택시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더군요.
날씨가 맑았다면 바다가 더 예뻤을텐데.
이건 뭐 절 보러 온 건지 바다 보러 온 건지. 둘 다 보니 둏구나.

저 멀리 벽돌 건물은 해양박물관인가 뭔가 아무튼 뭔가 있긴 한데 패스.

관음보살상 사진은 안 찍고 그 주위에 늘어선 귀여운 동자상이나 찍는 센스.(..........)
아니 분명히 찍은 것 같은데 관음보살님은 어데로 가셨나.
참고로 전 무교이자 범신론자입니다.

여기에서도 바람이 미칠 듯이 불지만 일출 명소 장소보단 그래도 좀 덜합니다.
역시 곳곳에서 바람에 휘청거려 꺄악대는 비명이 터집니다.


부산에 간다면 한 번은 꼭 가봐야할 명소인 것 같습니다. 일단 바닷가의 절이 기가 막히네요.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장료 대신 어딘가에 천 원 시주하고 왔습니다만.

참. 화장실이 푸세식이니까 그냥 용궁사 입구까지 나와서 주차장의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로 가는 게 정신건강에 이득이 됩니다.
(..........)

덧글

  • 삼별초 2012/11/15 10:23 #

    겨울에 가면 바람과 날씨 때문에 아찔하겠어요 (…)
  • 사노 2012/11/16 08:14 #

    봄, 여름에도 아찔하다고 합니다;;
  • 냐오 2012/11/16 13:07 #

    오마낫~저 11/10에 저기 있었어요 @_@ 전에 와봤던 친구들曰, 전보다 덜 울긋불긋하다고;;;(전에는 더 무당집 같은 분위기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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