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2 전철안천태만상 개인적 잡담


1. 누가 봐도 신고감인 건 차라리 낫습니다. 만취 상태든 아니든 객관적으로 볼 때 이건 아니다 싶은 욕설, 시비, 폭행 시도 등등은 스마트폰 시대라 동영상 촬영하면, 그 동영상만으로도 차후 신고가 가능하다고 철도경찰이 답변해주더군요.

2. 1년에 약 대여섯번은 미친놈을 만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빈도수는 보통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신고감인 놈은 그렇다고 치고 양아치가 그대로 나이만 먹은 인간들은 진짜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가 답일까요. 전 주로 젊은 여자들한테만 시비 거는 거 봤지만 아주 간혹 젊은 남성(착해보이는-.-;;;)에게도 시비 거는 사람이 있긴 있더군요. 자리 양보 안 한 다고.

4. 3은 물론 노약자석이 아닌 그냥 좌석에서 시비 거는 말종들을 말하는 겁니다.

5. DMB 중계방송도 진지하게 신고감인지 아닌지 고민됩니다요.

6. 주식회사 예수 불법 광고인들은 어째 요즘 목소리가 그나마 작아진 것 같습니다. 좀 전만 해도 전철 안에서 목청 터져라 예수 믿어라~예수천국 불신지옥~~이러면서 괜히 젊은 애들에게 너희 그러다 지옥간다며 다짜고짜 반망과 쌍욕 퍼붇는 인간들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재깍재깍 신고들 잘 하시는지 조금 줄어든 것도 같은데 이건 내가 운이 좋아진 건감.(.......)

7. 출근 그 복잡할 때 큰소리로 통화하면서 [아 요즘 젊은 것들 버르장머리가 없어 어떻게 하나도 자리 양보를 안 하네]이러면서 강제로 어깨와 팔로 모세의 기적을 실현하려던 늙은이(노인이라고 쓰기도 싫음)을 발로 확 밟아버린 용자님, 감사합니다.

8. 확실히 출근 때보다 퇴근 때가 더 미친 놈 조우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음주 때문인가.

9. 7시쯤 도착하게 출근하면 진상은커녕 앉아서 갈 수 있더군요. 그냥  앞으로도 그래야 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 근데 진짜 전철 안에서 DMB 시청 어쩌고 할 때 내리고 타라는 안내 방송도 해주면 좋......아니, 그전에 그건 상식이잖아;;; 환승역 그 복잡한 데서 문 앞에 떠억 버티고 수문장을 하고 있는 그대여 니가 골기퍼입니까. 이건 남녀노소 빈도율이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차마 문을 가로막진 않아도 문 옆 기둥에서 문을 바라보고(등지고 있으면 사람들이 째려보는 걸 보니까 어쨌든 비키니;;) 서있는 사람들도 참......사람들이 내리면서 당신을 때린 게 아니에요. 당신이 막은 거지.

11. 출퇴근 중 소위 "아새끼" 문제는 거의 없긴 하지만 주말에 볼 때마다 [아 우리 부모님은 저렇게 날 안 키워주셔서 너무 고맙다]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면서도 [아 저런 아새끼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사회가 이모양 이꼴이지]라는 꼰대 같은 생각도 절로 하게 됩니다.(...........)

12. 1번의 신고 말인데 신고는 확실히 받아주는데 문제는 출동에 걸리는 시간.(.....) 그러니 정말 신고감이면 그냥 동영상 촬영 후 조용히 신고하는 게 나을 지도요; 통화 녹음과 달리 이건 상대에게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네요.

13. 동생양에게 [야 이래서 사람들이 면허 따고 차 사서 출퇴근하나보다] 했더니 동생양 핏 웃으면서 왈 [젊은 여자든 나이 먹은 여자든 여자가 운전하면 길바닥에서 어떤 고충을 겪는지 아남. 비싸보이는 차 아님 끌지를 말아야 하는 거임] 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래도 고충, 저래도 고충이면 그냥 닥치고 돈이나 절약해야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 특정인에게 시비 거는 게 아니라 전철 내 불특정다수에게 욕설을 지껄이는 사람도 신고 가능하다네요. 이건 그냥 다음역 쯤에서 공익이나 역무원이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일단 정중하게 내리게 한다는데 안 해봤고 못 봐서 잘 모르겠고.

15. 욕설까진 아닌데 그저께 퇴근길, 전철 안 떠나가라 김대중 노무현 빨갱이 좌파가 나라 망쳤다 젊은 것들이 전쟁은 안 겪어봐서 모른다 정부에 반대하려면 북한 가라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늙은이(역시 노인이라고 하기도 싫음,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 예절이 막되먹어서임)를 보니까 아 나는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16. 역시 욕까진 아닌데 전철에서 요즘 젊은 것들은 핸드폰만 보고 예절을 모른다며 계속 크게 혼잣말 하던 아저씨는 음주 상태도 아닌 것 같던데........이런 사람도 뭐 일일이 지적하기 힘들 정도로 많고;

17. 그런데 남녀 나이 불문하고 출퇴근 전철 안에서 똥 밟지 않아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휴우.

18. 한국 일본 왔다갔다 하는 사람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도쿄 한정이긴 하지만 자리 양보 운운하는 노인은 우선 없고, 술취하면 혼자 찌그러지지 젊은 여자나 학생에게 시비 거는 놈도 별로 없고, 단 치한은 비슷한 것 같다고 합니다. 술취하면 혼자 찌그러진다는 데서 애환과 동시에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19. 결론. 난 저런 미친 놈년이 되지 말자.(...........)

뱀발: 1, 2, 4호선 출퇴근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1호선이 진상이 제일 많은 것 같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글

  • 니킬 2012/11/02 18:27 #

    '늙은이'께서 혼자 난리를 피우시면 내보내거나 계도라도 시킬 수나 있는데, 역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늙은이'들끼리서 서로 자기가 타야겠다고 다투시는걸 보니 이건 그저 답이 안 나오더군요.(........)
  • 사노 2012/11/05 08:39 #

    아........저런........; 답이 없네요;';;;;;;;
  • 마르타 2012/11/04 20:57 #

    인천 1호선 타고다니는 1인 인데 정말 1호선이 최악이에요.ㅠㅠ
    출퇴근시 이상한 인간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정말 커요. 무서운 사람도 너무 많구요..
  • 사노 2012/11/05 08:39 #

    1호선 정말 최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수원행이든 인천행이든 진짜 1호선은.......ㅠ.ㅠ
  • 마스터 2012/11/05 00:09 #

    65세 이상이던가 나오는 무료 교통카드가 지하철만 되니 버스가 아니면 접근이 힘든 지하철 노선만 골라타면 이상노년[....]과의 조우율은 좀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발상이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연구[...]까진 안가고 그냥 포기..
  • 사노 2012/11/05 08:40 #

    아.......................................!
    그러나 대부분의 출퇴근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비극(?)이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 캘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