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어딘가에서 이름을 들어본 정도의 가게. 그동안 또보겠지 떡볶이는 몇 번 먹었어도 바로 옆이 이 가게라는 것도 몰랐을 정도.

일단 분위기는 좋아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일찍 와서 줄이 없던 거지 여기도 가끔 줄이 서는 모양이네요.

이미 싹 쓸어간 뒤라 그냥 조금 담았습니다.
그런데 계란 요리가 좀 많이 달아..........;;


오키나와 어쩌고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오키나와는 저염식 삶은 요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가.
남친은 이 튀김을 먹고 하루 종일 얼굴을 찌푸려 결과적으로 저녁까지 주말 데이트 대실패의 원인이 됐습니다.
전 새우튀김 하나 뺏아(?) 먹었는데 확실히 튀김 전문점인 후쿠야, 그리고 로야토야의 튀김보다는 훨씬 못하네요.
입맛 까다로운 남친에게 여기 들어가자고 한 것 후회하기 시작.

숙주도 좋아하고 함박스테이크도 좋아해서 기분 좋게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가 많으면 사실 성공하기 힘들죠;;;;;;

안익어도 너무 안익었네요. 원래 그런 스타일이라고 말한다면 역시 할 말 없지만 풋내가 입에 감도니 원.

냉우동이라는 건 역시 우동면발에 자신있는 가게라야;;;;;;; 뜨거운 국물이라면 그나마 맛있게 먹었겠지만;;;
게다가 부가세 별도........ㅠ.ㅠ
저는 그냥 분위기 좋고 시원하고 천천히 먹고 얘기 좀 하다 나가니까 홍대 앞에서 이 정도 가격이라면 열 받을 정도는 아니긴한데;;
문제는 그냥 막입인 저보다 뷁만배 까다로운 남친씨.(.............)
괜히 들어가자고 했다가 얼굴 찌푸려서 나중엔 결국 하루종일 툭탁툭탁(...........).
입에 안 맞는, 혹은 기준에 안 맞는 음식은 데이트를 망친다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었습니다.
아마 다른 맛있는 전문요리가 있겠지만 이 두 요리에 호되게 데여서 재방문 의사는 한없이 제로에 수렴할뿐.

가게 자체의 분위기와 서비스는 좋습니다. 실제로 손님도 많았구요.
제가 지뢰를 밟은 건지 아님 남친느님의 입맛이 좀 예민하신 건지. 하지만 숙주는 용서할 수 없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벼운 샐러드나 이 가게의 추천 메뉴로 분위기 즐기기엔 좋을 지도 모르겠군요. 휴우우우우......
덧글
같은 사장이 하와이 분위기로 하나 차렸다는데 거기도 맛이 별로 일 것 같아서
안 가고 있어요.
여긴 가격대비 만족도가 좀 ㅠㅠ
저 역시 숙주와 냉우동을 좋아하지만 맛이 없다면 뒤돌아보기도 싫을 것 같네요. --;
입맛 까다로운 그 남친님(아마도 p로 시작할...) 요즘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안부 대신 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