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데라마치의 평범하지만 먹을만한 소박한 대중식당. 나의 먹을거리 잡담


가게 이름이 저 나마소바 앞에 뭔가 더 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잘 안 나네요.
여행 중에 특별한 맛집은 아니지만 가격 대 성능비가 훈훈하다던가 주인장 혹은 서빙하는 분이 친절했다던가,
아니면 유난히 가게 인테리어가 좋은 건 아닌데 가슴 한켠을 훈훈하게 해주는 그런 가게에 들어갈 때가 있지요.

관광객이 넘쳐나는 교토 데라마치 한 켠의 조그마한 대중식당입니다.
보통 메뉴가 저렇게 많다는 건 그냥 우리나라 김밥천국 정도라는 거지요.

일본식으로 말하자면 쇼와 레트로한 가게네요.

외국어의 자비는 없는 걸 보니 동네 상점가 사람들 아니면 국내 관광객 상대인가봅니다.
가격도 평범한 편입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낡은 분위기.

100엔씩 할인해주는 오늘의 메뉴는 돈까스 정식.

밑반찬 짜지 않아 좋았고.

김밥천국스러운 주제에 밥은 훌륭했습니다.

우동도 뭐 가격 대 성능비는 훈훈했고.

그냥 공장제겠지만 MSG맛은 별로 안 나더군요.

하지만 이놈은 에러였어요. 이름을 까먹었지만 국물에 녹말을 풀어 걸쭉한 게 영......

밥에 후리카게도 팍팍 뿌려주고.

굳이 찾아갈 만한 명소는 절대 아니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가서 아무 생각 없이 한 끼 따듯하게 밥을 채우고.

서빙하는 할머니가 일요일인 주제에 동네 주민스러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혼자 신문 펼쳐보며 아무 말 없이 점심 먹고 갈 때마다 사투리로 [오오끼니~]하는 미소를 짓는 것도 보기 좋네요.

 

데라마치 스마트 커피 근처입니다. 맛난 게 많은 동네라 이런 가게 들어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가게였어요.

 


덧글

  • 삼별초 2012/04/30 15:07 #

    진짜 일본은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밥은 기본이상을 하죠
    바로 밥은 기본적으로 해야한다는 인식이 전체적으로 있어서 그런데 우리나라도 좀 이런부분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밥이 맛있는 식당이 손에 꼽을만큼 적은것 같아서 아쉽네요
  • 사노 2012/05/01 08:50 #

    정말 밥이 어디나 기본은 되니까 부러워요.
  • 카이º 2012/04/30 19:53 #

    저 별로라는건 왠지 키츠네 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유부가 올라가 보이는게..
    근데 일본은 그냥 지나가다 있는 곳도 적절적절한거 같아요~
    우리나라처럼 왓더풕은 별로 없는거 같기도 하구요
  • 사노 2012/05/01 08:50 #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무튼 국물에 녹말을 풀어서 끈덕거려서 먹기 힘들었어요. 왓더퍽은 없는 게 일본의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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