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일본 여성만화가들의) 소설, 영화, 음악 등등


책 제목이 [이혼!]입니다. 참으로 쌈박하군요.
여권이 우리나라보다 제법 바닥인(?) 일본에서도 이런 만화는 나오네요.

한국에는 별로 안 알려진 만화가들입니다.
저도 그나마 아는 작가가 우치다 슌사쿠 정도네요. (그런데 이 이름이 맞나?;)
그런데 그림은 [마루고또나마(진짜 순쌩쌩 리얼....정도라고 번역할까;) 시리즈]에서 봤던 작가들이라 익숙익숙.

아니 그러니까 자기 입으로 자기가 대단하다고 하면서 기둥서방 노릇이나 하는 남편을 몇 년이나 만화로 먹여살린 이 작가는;

반면에 우치다는 뭐 본인이 잘못한 것도 많더군요. 가감 없이 자기 잘못도, 다른 만화가들도 모두 그려서 흥미로웠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 입으로 명령이라고 하다니 작가도 썼지만 내 손발이 오그라든다 으아아아악 방법된다!!!

어지간하면 참고 살아보지 했던 만화가의 어머니는 욕을 (쳐)먹고나서야 눈을 떴다고.

더 웃긴 건 이혼도장 찍어줄 때.
결혼식 때는 알려달라면서 착한 남자인 척 하기 즉 자기미화. 그런데 사회생활 하다보면 이런 놈년들 꼭 보이지.

한두명이면 모를까 만약 당신 주위의 99%가 반대하는 결혼이라면 하지 말지어다.

남편의 불륜이 원인이긴 했지만 자기 자신이 결혼이란 것에 집착이 없기에 오히려 자기 탓을 했던 이 만화가의 에피소드도 어쩐지 뭉클.

더 뭉클했던 건 시부모님은 겁나 좋은 분들이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번은 우리들의 딸이었다는 것을 잊지말아달라며 전남편이 재혼하기 전까지 매년 가을에 정원의 국화꽃을 보내주셨다고ㅠ.ㅠ

이혼은 실패가 아닙니다.
잘 되어가지 못한 결혼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오 좋은 변호사를 만났군요, 정말.

이혼 후에는 반드시 집열쇠를 바꿉시다.
이혼한 후 전남편이 빈집에 들어와 돈을 다 털어갔는데;;;;;이거 법적 처리가 꽤 까다롭다네요, 일본에선.

변호사의 법적인 조언이 매 장마다 실려있어 더욱 도움(?)이 되는 책. 교훈은.

1. 주위 대부분이 쌍수 들고 반대하면 결혼을 다시 고려해라.
2.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결혼하면 이혼까진 안 가도 반드시 후회한다.
3. 손 들면(주먹 들면) 그냥 빨리 정리해라. 안 고쳐진다.
4. 이혼 조정 기간의 상대의 스토커 행위에 일본 경찰은 한국 경찰 뺨치게 집안일이시잖아요 모드로 나가니까 빡세게 대처해야한다.
5. 이혼 후에도 그 집에 그냥 산다면 반드시 열쇠는 바꿔라.(.......)
6. 결혼의 백만 배로 힘든 것이 이혼이다 그러니 결혼 전에 잘 생각해라.
7. 맞바람은 안 좋다. 그런데 일본에선 한국하곤 좀 문화가 다른 듯.(.........)

재밌는 책입니다. 이혼에 대한 만화임에도 꽤나 자기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다뤄서 더더욱.
그리고 가정 내 폭력에 경찰 대응이 일본이나 한국이나 똥망시망이라는 것에 한숨.

만화 밸리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연애 밸리로.(..........)



덧글

  • 1408 2012/04/09 17:59 #

    우치다는 성격이 좀 쿨해서.. 저기-. 욕하는 전화에 깜짝 놀라는 어머니 그림도 우치다 그림인가요?
  • 사노 2012/04/10 12:57 #

    우치다 그림 맞아요. 성격이 쿨하다기보다는.....동료 만화가들의 다른 만화들 보니 기인은 기인이더군요.
  • 망상 2012/04/09 18:23 #

    와, 이런 만화도 있군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사노 2012/04/10 12:57 #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 nabu 2012/04/09 19:14 #

    왠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만화 같네요.
  • 사노 2012/04/10 12:57 #

    뼈가 되고 살이 됩니다.(......) 2222222222222
  • watermoon 2012/04/09 20:30 #

    99%가 아니라 가족과 친구가 3 명이상 말리면 다시 생각해 봐야하는게 결혼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말리는 결혼 한 사람은 거보라는 소라 듣을까봐 더 참는 일도 있는것같아요
    그나저나 윗글에 시부모님은 정말 좋으시군요
  • 사노 2012/04/10 12:58 #

    저런 시부모님은 지구상 통틀어 희박하지 않을까 합니다;;
  • LINK 2012/04/09 21:20 #

    헉.. 맨 마지막 열쇠 이야기는 생각도 못했던 포인트이면서도 진짜 중요한 포인트군요 -_-;;;;;;;;
  • 사노 2012/04/10 12:59 #

    그러게요; 저도 생각도 안했는데 저런 케이스가 의외로 많고 경찰 신고 해도 에로사항이 꽃을 피운답니다;;
  • 미니 2012/04/09 21:42 #

    아..... ;ㅁ;
  • 사노 2012/04/10 12:59 #

    하고 후회하기보단 안 하고 후회하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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