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포함하여 열댓번은 넘게 가본 해외지만 면세점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했던 나의 과거를 반성하며.
해외여행의 꽃 중 최고는 계획짜기요 그 다음은 면세점이라......는 아니지만.
동화, 롯데, 신라, 이 세 면세점을 돌아보는 데도 하루는 뻥이지만 반나절은 후딱 지나가더군요.
좋은 거 있음 사고 없음 말고 이런 심정으로 시청역에서 하차.
동화면세점을 첫 빳따로 잡은 이유는 구경하기가 제일 편해서였죠.
남대문 도때기 시장이 생각나는 롯데면세점과는 달리 1층의 일명 로드숍 화장품 등등이 있는 매장을 빼면 엄청 한산한 동화 면세점.
이럴 때 나도 샤넬 가방 한 번 매주고 디올 가방 한 번 매주는 거죠.
타면세점에서는 루이비똥이나 프라다 매장 줄을 서서 들어가더만 여기는 동네 마실 나온 것마냥 슬슬 들어가서 이쁘면 한 번 매주고 나오는데 부담이 없더라고요.
참고로 명품을 비싼 상표라 읽는 나지만 이쁜 건 이쁘더만요.
그러나 이뻐서 들어본 디올 백의 가격을 물어보자 [3200불입니다 고객님].
흐억.
솔까말 한 100~200사이려나 이랬는데 비싼 상표의 세계는 확실히 제 물가 감각을 훨씬 윗도는구먼요.
근데 예쁘긴 예쁘더라. 면세점에서 가방 하나 누가 공짜로 준다면 그 가방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나와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더랍니다. 가방 하나에 3200불이라니 외계인 가죽으로 만들었나.
그런데 동화면세점에서 운명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니.

전 MCM 평소에 관심도 없었겄만.
게다가 일병 빠닥이(에너맬 소재로 반짝거리는 가방을 부르는 우리 가족만의 단어)에도 관심이 없었건만.
MCM로고는 정말 안 예쁘다고 생각했건만.
이놈의 형태가 나와 동생과 어무이의 눈길을 그만 잡아끌고야 말았으니.
그런데 문제는 백화점에서도 20% 세일 중이라(1월말까지) 가격이 약 4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면세점에서 사면 이거 지고 여행 내내 애너멜 긁힐까 노심초사 또 캐리어 공간도 차지하는 단점이 나는데.
만약 산다면 유일하게 면세점 온라인에도 있는 동화면세점에서 이놈을 지를까 아님 닥치고 백화점에서 지를까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마음 속에 빠닥이 하나를 고이 접어두고 롯데 면세점으로 고고씽.
동화에서 롯데 가는 길에 레더라에서 우아하게 핫초코로 열량이나 섭취해줄까 했는데 만원사례.
롯데는 여전히 사람이 붐볐지만 9, 10층에서 11층까지 확대해가지고 사람이 좀 분산됐습니다.
물건도 이쪽이 확실히 제일 많은 것 같아요. 구경하기도 편하고. 점원들도 개인적으로 롯데가 제일 친절했고.
찍어두었던 모스키노 가방은 으아 아무리 50% 세일이라지만 실물은 안예뻐요 GG치고.
샤넬 가방을 보면서는 아마 내가 로또가 당첨되면 루이비똥하고 프라다라면 몰라도 샤넬은 안살듯.
이게 바로 김칫국이죠.
그리고 여기서 또 예쁜 놈과 하나 상봉했는데.

이탈리아 제품이라고 하고 이 가방 상표 말하면 모르는 사람 많지만 지도 가방 내지는 지도 무늬 가방이라고 하면 좀 유명할지도.(.........)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쌓아놓은 것을 합하면 백화점 정가의 반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뽐뿌질을 받는 중.
이리 오너라 뒷태를 보자. 형태는 MCM보다 이놈이 더 마음에 드네요.
삐닥이는 삐닥이대로 지도는 지도대로(상표명이나 상품명 외울 생각은 애당초 없는 녀자) 이뻐서 고뇌에 빠지고.
롯데의 장점은 면세가격과 백화점가격을 바로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들어가려나.
암튼 다음으로 신라로 고고씽. 롯데에서 차 안 막히면 택시로 4000원.
신라면세점은 전철역에서 조금 아주 조금이지만 걷는 데다가 차로 온다면 주차장에 아비규환이 펼쳐지니 역시 대중교통이 좋을 듯요. 이건 서울 중심가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세 곳 중 가장 실망한 곳. 상품도 그렇고......접객 태도도 그렇고요. 특히 신라 MCM 매장 아가씨, 으아니 내가 동화 롯데에서 다 확인했는데 왜 저 윗놈이 면세점엔 절대 안들어온다고 빡빡 우기나요? 소지바란에 덧글 한 번 써드릴까요?;;; 고객이 잘못 봤다고 단언하니 좀 화는 나더구먼요.
아무튼간에 그렇게 주말 면세점 유랑기는 끝나고 이제 선택의 고민 시작.
뱀발: 코미케에서 50엔짜리 동인지(복사본)를 10배도 아닌 무려 100배........5000엔으로 낙찰한 경험이 있는 덕으로써 자기가 번 돈으로 자기가 이쁜 가방 사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가 번 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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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저는 엠씨엠이나 지도가방이나 예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저 두 개는 예뻐 보이네요... 둘 다 예쁘니 주인장님 평소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난무난하니 좋을거 같아욤.
게다가 탈부착 스트랩이 은근 유용하다니까요~
힘들게 돈버는 자신한테 주는 선물리할까요?
저는 한창. 돈벌적에 명품가방은 하나도 안샀지만
명품가방 2-3개 값만큼 마사지나 카이로프라틱이나 한약 경락 뭐 이런것들로 잘 썼어요
누구나 스트레스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