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들의 결혼 문제? 빙글빙글 도는 여자들. 소설, 영화, 음악 등등


주로 여행기로 접했던 k.m.p(카네모우케플랜:돈벌자기획)이란 두 여성의 책을 한 권 샀습니다.
워낙 그림 센스도 글씨 센스도 그리고 내용 센스도 좋았는데 이런 책도 썼더군요.
제목처럼 결혼이란 현실 앞에서 빙글빙글 돌 수밖에 없는 여자들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현대 독신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또는 남녀의 현실에 대해 적절한 "꺼리"를 던져줘요.

불륜대국 일본.
우린 세상이 흔히 말하는 그런 불륜이 아냐! 맞아 좀 더 운명적인......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기혼자들이라면 불륜입니다 암요 그렇고 말구요.
도대체가 저런 불륜대국이라면 결혼은 도대체 뭔가 회의가 들 수밖에요.

그런 건 "내일 해도 되니까" 빨리 자. 그냥 냅둬도 난 "괜찮아".
..........이봐요, 지금 맞벌이라구요. 님하 매너염.

한심한 남자만큼이나 흔히 취집이나 된장녀라고 비꼬는, 자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으니 편하게 주부나 하겠다는 여자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나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있기에 당신에게 그런 걸 바라지 않아. 오로지 당신과 함께라면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야.
집안일이나 내 몸 돌보기는 내가 할 수 있고 그런 건 상관없어. 그런 게 아닌 마음에서 당신을 필요로 하는 거야.

..........이래야 될텐데요. 현실적으로 이러기가 힘들죠. 한국이나 일본이나.

여자의 내조를 당연시하는 남자나, 남자의 사회적 지위나 출세를 자랑하는 여자나 똑같이 한심한심.


귀여운 그림체와 글씨로 현대산업자본주의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한 위치를 차지하는 독신 여성들에 대해 조목조목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결혼이란 무엇이고 여자에게 어떤 것인가. 물론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들도요.
대다수인 직장 여성이 아니라 일러스트나 만화로 자영업(....)을 하는 자신들이 수많은 여자들에게 [그래 넌 하고 싶은 일 있고 능력 있어서 좋겠다]란 말에 [그럼 대다수의 남자들은 안 그래도 일하는데 꼭 여자만 왜 그런 구실을 찾아야하지?]하고 일침도 놓고.



물론 현모양처가 꿈인 여자를 절대 비웃지 않습니다. 개인의 행복은 모두가 다르니까요. 그러나, 그걸 보편적 가치로 안 그런 사람들에게도 강요하는 일본의 현실은 짚고 넘어갑니다. 일례로 가사를 못하는 20대 여자를 비웃는 개그 프로그램을 말하며 다 큰 성인 남자가 자기 몸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거야말로 개그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방송이 나오는 일본은 확실히 한국보다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에서의 성추행은 말할 것도 없구요.

여러 모로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일본어도 어려운 한자는 될 수 있으면 피한 책이에요.

어느 밸리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도서 밸리 말고 연애 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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