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적인 "빵반죽"... 이야기 'ㅅ'
이 글을 읽다보니 동생 생각이 나서 안구에 쓰나미가 몰아닥치더군요.
그만둔 지 한 1년이 됐지만 동생은 6년 경력에 실장 진급 직전의 능력 있는 제빵제과사였습니다.
한 때 삼순이 바람이 불면서 빠띠쉐~이러고 우아하게 접시판 돌리면서 장식이나 하는 그런 직업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그나저나 카이지 묶어놓고 앞에서 생맥주와 꼬치를 먹으면서 놀려보고 싶다 진심으로........:Q)
육체 노동이 노가다 저리 가라 수준입니다. 일단 매장의 조리실은 대개 좁습니다. 고로 오븐이 좁고 높습니다. 남자도 그렇지만 특히 대한민국 표준키 여자라면 그 무거운 철판 위에 냉동되어 와서 더 무거운 빵이나 아니면 생지로 만들어서 더 무거운 빵이나 직접 만들어도 아무튼간에 무거운 빵까지 얹어서 자기 머리 높이만큼, 때로는 그보다 더 위로 철판을 들어올려 오븐에 넣어야 합니다. 동생은 한때는 키 158에 39kg까지 말라비틀어진 적이 있지만 그때도 여전히 팔힘은 저보다 셌죠. 아마 지금도 팔씨름 절 가볍게 이길 것 같구요.(..........)
이외에도 밀가루 부대, 슈크림가루(나는 슈크림이 가루로 나와서 개서 만든다는 걸 처음 알았어!) 푸대, 각종 재료 등등 다 무겁습니다. 이걸 대개 아침 제일 일찍 가게에 나오는 제과제빵사가 다 날라야합니다.(가게 앞이나 뒤에 와있으니까요, 프랜차이즈 점포라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프랜차이즈라면 대개는 생지라고 해서 빵이 하나 크기로 반죽까지 끝나서 냉동 상태로 오는데 이게 진짜 무겁고.......전날에 미리 발효기인가 뭔가에 넣어놔야하고 그러면 이제 이걸 반죽해서 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또 진짜 노가다죠.
동생을 보니 새벽 5시 반인가 6시까지 출근했고 퇴근은 보통 4-5시였어요. 밥먹을 새도 없이 바쁜 직업이고. 문제는 이런데도 승진은 저~~~기 머나먼 꿈의 나라 얘기고 월급은 노동의 강도를 생각해보면 정말 턱없이 작다는 거에요.
개인 제과점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프랜차이즈 쪽 제과제빵사들은 진짜 힘들겠더군요. 주말이 대목이라 한 달에 꼴랑 4번인가 쉬는 것도 주말은 피해야하고. 크리스마스는 지옥의 날이고 헬게이트가 열리며 밸런타인 데이 스승의 날 빼빼로 데이 등 그런 날은 하루죙~~~~~~~~일 전날부터 아니 전전날 아니 1주일 전부터 중노가다에......
정말 빵과 과자,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에선 진짜 힘든 직업 같습니다. 그렇게 자기 직업 좋아하던 동생도 결국은 힘에 부쳐 관뒀거든요. 게다가.......
일본에선 대개 빵가게와 케이크가게가 구별되어있습니다. 왜냐면......만드는 실내온도가 달라야한다나요.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구별되어있는 게 맞대요. 하지만 한국은 하나만 팔기엔 채산성이 안맞죠. 케이크 장식이나 과자 쪽, 파티쉐를 더 좋아했던 동생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자기 마음대로 케이크 장식을 할 수 없는 걸 슬퍼하기도 했구요. (메뉴얼대로 해야하니까;;)
아무튼간에 업계 뒷얘기는 들어보면 진짜........한보따리 나오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대충 이러네요.
뱀발: 실력은 개인 제과점 쪽 제빵제과사들이 좋은 편이라 그쪽은 프랜차이즈 쪽을 조금 낮게 본다는 소문이.
뱀발 둘: 맛있다고 소문난 안프랜차이즈(라지만 결국 지점은 생기죠)쪽 대우는 프랜차이즈보다 더 싴ㅋㅋㅋㅋ망ㅋㅋㅋㅋㅋㅋㅋ.
뱀발 셋: 생활의 달인 그거 별~~~거 아닙니다(농담이지만). 동생도 밀가루 반죽을 척척 만들어서 한번에 딱 몇 그램씩 전자저울에 올려놓는데 거의 틀리지 않았다능. 경력 5년 정도면 대충 그게 된다나요.
이 글을 읽다보니 동생 생각이 나서 안구에 쓰나미가 몰아닥치더군요.
그만둔 지 한 1년이 됐지만 동생은 6년 경력에 실장 진급 직전의 능력 있는 제빵제과사였습니다.
한 때 삼순이 바람이 불면서 빠띠쉐~이러고 우아하게 접시판 돌리면서 장식이나 하는 그런 직업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나저나 카이지 묶어놓고 앞에서 생맥주와 꼬치를 먹으면서 놀려보고 싶다 진심으로........:Q)
육체 노동이 노가다 저리 가라 수준입니다. 일단 매장의 조리실은 대개 좁습니다. 고로 오븐이 좁고 높습니다. 남자도 그렇지만 특히 대한민국 표준키 여자라면 그 무거운 철판 위에 냉동되어 와서 더 무거운 빵이나 아니면 생지로 만들어서 더 무거운 빵이나 직접 만들어도 아무튼간에 무거운 빵까지 얹어서 자기 머리 높이만큼, 때로는 그보다 더 위로 철판을 들어올려 오븐에 넣어야 합니다. 동생은 한때는 키 158에 39kg까지 말라비틀어진 적이 있지만 그때도 여전히 팔힘은 저보다 셌죠. 아마 지금도 팔씨름 절 가볍게 이길 것 같구요.(..........)
이외에도 밀가루 부대, 슈크림가루(나는 슈크림이 가루로 나와서 개서 만든다는 걸 처음 알았어!) 푸대, 각종 재료 등등 다 무겁습니다. 이걸 대개 아침 제일 일찍 가게에 나오는 제과제빵사가 다 날라야합니다.(가게 앞이나 뒤에 와있으니까요, 프랜차이즈 점포라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프랜차이즈라면 대개는 생지라고 해서 빵이 하나 크기로 반죽까지 끝나서 냉동 상태로 오는데 이게 진짜 무겁고.......전날에 미리 발효기인가 뭔가에 넣어놔야하고 그러면 이제 이걸 반죽해서 빵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또 진짜 노가다죠.
동생을 보니 새벽 5시 반인가 6시까지 출근했고 퇴근은 보통 4-5시였어요. 밥먹을 새도 없이 바쁜 직업이고. 문제는 이런데도 승진은 저~~~기 머나먼 꿈의 나라 얘기고 월급은 노동의 강도를 생각해보면 정말 턱없이 작다는 거에요.
개인 제과점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프랜차이즈 쪽 제과제빵사들은 진짜 힘들겠더군요. 주말이 대목이라 한 달에 꼴랑 4번인가 쉬는 것도 주말은 피해야하고. 크리스마스는 지옥의 날이고 헬게이트가 열리며 밸런타인 데이 스승의 날 빼빼로 데이 등 그런 날은 하루죙~~~~~~~~일 전날부터 아니 전전날 아니 1주일 전부터 중노가다에......
정말 빵과 과자,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에선 진짜 힘든 직업 같습니다. 그렇게 자기 직업 좋아하던 동생도 결국은 힘에 부쳐 관뒀거든요. 게다가.......
일본에선 대개 빵가게와 케이크가게가 구별되어있습니다. 왜냐면......만드는 실내온도가 달라야한다나요.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구별되어있는 게 맞대요. 하지만 한국은 하나만 팔기엔 채산성이 안맞죠. 케이크 장식이나 과자 쪽, 파티쉐를 더 좋아했던 동생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자기 마음대로 케이크 장식을 할 수 없는 걸 슬퍼하기도 했구요. (메뉴얼대로 해야하니까;;)
아무튼간에 업계 뒷얘기는 들어보면 진짜........한보따리 나오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대충 이러네요.
뱀발: 실력은 개인 제과점 쪽 제빵제과사들이 좋은 편이라 그쪽은 프랜차이즈 쪽을 조금 낮게 본다는 소문이.
뱀발 둘: 맛있다고 소문난 안프랜차이즈(라지만 결국 지점은 생기죠)쪽 대우는 프랜차이즈보다 더 싴ㅋㅋㅋㅋ망ㅋㅋㅋㅋㅋㅋㅋ.
뱀발 셋: 생활의 달인 그거 별~~~거 아닙니다(농담이지만). 동생도 밀가루 반죽을 척척 만들어서 한번에 딱 몇 그램씩 전자저울에 올려놓는데 거의 틀리지 않았다능. 경력 5년 정도면 대충 그게 된다나요.
덧글
여자 파티쉐하면,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아오이 유우를 상상하지만 현실은 김삼순인가봐요.
미국에 있을 때, 빵공장에서 잠깐 일한 형이 현장을 보고나니 빵을 못 먹겠다더군요.
(거기도 3D직종이라 주로 히스패닉이 많았는 데, 빵반죽으로 장난을 많이 쳤다고...)
지인은 달리는 차 안에서 창밖으로 손을 내밀면, 여자 가슴 만지는 느낌이라 했는 데 전 모르겠어요.
윈도우 베이커리(그냥 빵집)은 그런거 없습니다 컬컬컬컬
추가 근무 그건 기본이구요
아침 5시~6시 출근해도 일찍 마치면 6시구요...;ㅁ;
7시에 마치면 행복하구요...;ㅁ;
크리스마스 단체 주문 이런거 들어오면 아예 집에 갈 꿈을 버려야해요.. 엉엉 ;ㅁ;
4일 연속 새벽 3시 퇴근 5시 30분 출근하는거 보면 인간이 할 직업이 아니죠(.....)
저도 처음엔 밀가루 푸대(20키로)는 좀 많이 힘들고 설탕 푸대(15키로)는 들만하다 그랬는데
반죽 자꾸 옮기다보니(그냥 윈도우 베이커리는 반죽을 쳐서 반죽기에서 들어올리는 것도 노가다)
밀가루 푸대도 들어지더라구요 헐헐헐
인간 하기 나름... 하지만 절대 돌아가고 싶진 않습니다;
노동대비 금전적인 보상이 턱없이 부족한...
저만 하더라도 8시 출근에 9시반 퇴근인데 받는 금액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도 일을 하는 이유라면 좋아서 하는 그것 하나랄까요 ㅎㅎ (하긴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좋아서라도 하질 않으면 버티지도 못하는...)
더 힘듭니다...... 물론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 빵집하시다가 전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프랜차이즈 때문에 가격경쟁이 안되서 망하는거죠..ㅠㅠ;;
이게 아마 초기 제과제빵을 전부 일본에서 배워오다보니 이렇게 된 게 당연한 것도 같은데 그래놓고 일본 너네는 이제와서 유러피안 쓰딸로 우아하게 따로 판다 이거지??? 한국을 책임져라(?)~~~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 주방 불판에서 일했었는데, 매일매일 들어오는 식재료의 양이 엄청나더랍니다.
월 매출 억대인 레스토랑이었으니..-ㅅ-;; 덜덜덜
어쩌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