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라리. 홍차와 케이크의 전당. 나의 먹을거리 잡담



옛날 아주 먼 옛날 홍대 앞이 그렇게 닛뽄삘이 많지 않았던 시절.
일본어로 쓰인 간판이 서울 하늘 아래 걸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시절.....
홍대에는 카페 라리가 있었습니다요.
거기서 마셔본 홍차와 케이크는 그야말로 감동의 쓰나미였죠.

어느덧 카페 라리는 홍대에서 사라지고.
자주 가는 사정권에 그 가게는 없고.
그런데 예술의 전당 앞에 있더군요.
거기 갈 일이 있어 한 번 가보았습니다.


카페 라리의 체인점들은 내부가 어디든 다 비슷하네요.

라리에서는 닥치고 홍차인 겁니다. 커피 허브티 그런 거 없다. 오직 홍차인 거시다.
기문과 얼그레이 시켜봤는데 저는 기문은 처음 마셔봤습니다.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의 노예거든요.(.........)

영국제 찻잔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이름 기억 안 나.....:Q
포트는 한국 그......뭐더라. 아무튼 본차이나 끝에 붙는 그래도 유명한 기업 것.

기문.
향은 아무래도 저는 얼그레이 쪽이 좋은 듯요. 얼그레이 백작 만세.(!?)

그리고 라리 하면 케이크인 겁니다.
일단 타리미수부터. (그런데 전 티라미수나 티라미슈보다 티라미스에 익숙........;;)

접시에 그려진 아가씨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국에서 먹어본 티라미스 중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홍차와 함께 먹으면 천국 가요.
입에 닿는 식감이나 사르르 녹는 감촉이나 적당한 달기와 적당한 씁쓸함의 조화.

그리고 라리 하면 역시 치즈 케이크죠.
계절 한정이라는 메뉴판의 단어에 홀라당 넘어가 시켜본 딸기 치즈 케이크.
............인간은 왜 이렇게 [한정]이란 단어에 약한가 모르겠습니다. 그거슨 본능.

바닥은 거의 비스킷 급으로 딱딱하면서 고소하고. 이건 좀 맘에 안 들었지만.
싱싱한 딸기와 시럽의 단맛이 치즈와 어우러지면서. 오오오오오.

좋습니다.


이 의자는 집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편하더군요.
하악하악 나의 모스키노 쇼퍼백 따응이 편하다고 합니다.(...........)

마치 홍대 앞 그 시절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던 카페 내부.
맛있게 먹고. 맛있게 마시고.
맛있게 그 대학생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다음에 또 가야겠어요. 홍차와 케이크와 추억을 찾으러.

뱀발: 케이크 가격 5000원대는 괜찮은데 역시 홍차 가격 7000~8000원대는 조금 부담스럽긴 합니다. (^^);;; 그만큼 맛있는 곳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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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잠본이 2011/04/28 20:06 #

    분명히 집 근처인데도 바쁘게 살다보니 깜빡 잊고 안 가게 되는 그 가게군요;;;
    다음엔 여기서 신님모임이라도 하시면 어떨까요? =]
  • 사노 2011/04/29 10:12 #

    오! 그거 좋네요. 하지만 2차로 술이라면 강남권은 너무 비싸요ㅠㅠㅠㅠㅠㅠ
  • 카이º 2011/04/28 20:38 #

    오.. 옛 명성이 자자한 그 라리인가요?
    가격이 비싸지만 명불허전이군요!
  • 사노 2011/04/29 10:13 #

    비싼 만큼 후회는 없는 가게 같아요.
  • 키르난 2011/04/29 09:19 #

    예술의 전당 라리 치즈케이크가 맛있다길래 궁금하긴 한데 홍차 가격을 보니 테이크아웃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ㅁ-;;
  • 사노 2011/04/29 10:13 #

    그러고보니 테이크아웃이란 방법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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