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 내가 TV에서 본 것들. 소설, 영화, 음악 등등



TV란 건 거실에 놓인 크고 얆고 아름다운 장식품 아닌가요 우적우적.
이런 사람이지만 돌이켜보면 왔다갔다하면서 식구들 보는 뭔가를 어깨 너머로 봤던 기억들.


1. 남자의 자격.

연예인이라면 한쿡이든 외쿡이든 별 관심이 없는 지라 연예인들끼리 뭔가를 하는 방송은 더더욱 보지 않았는데.
유기견에 관심이 있다보니 동생이랑 엄마가 거실에서 얼릉 나와 보라는 말에 미적미적 꾸물꾸물 기어나가 봤더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이경규와 국민약골(나까지 아는 거 보면 대단;;;) 정도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감동적이긴 감동적.
비록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지긴 했지만, 또 그 뒤로 보면 보고 말면 말고 거실에서 누가 불러야 나가서 보는 정도지만,
유이하게 봤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네요.

2. 1박 2일.

거실에서 이불로 번데기를 말고 뒹굴거리다가 우연히 봤지만, 역시 취향은 아니네요. 그냥 우리나라 곳곳 안내라면 봤겠지만.
연예인들끼리 복불복인지 뭔지 게임하는 걸 보며 식구들은 재밌다고 웃는데 난 도대체 뭐가 재밌는 건지 모를 뿐이고ㅠㅠㅠ
그래도 뭐 보면서 어 저런 데도 있었네 나중에(지금 가면 붐빌 테니) 가봐야지 한국도 좋은 데 많구나 그런 건 좋고.

3. 결혼해주세요.

역시 주말의 늦은 저녁 식사 도중 온식구가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드라마.
뭐 이런 개연성도 없고 공감도 안 가고 재미도 없는 드라마를 왜 챙겨 보냐고 물었더니 이 집안 사람들 왈
"씹으려고 본다"
.........음. 세상에 씹을 게 많아서 그닥 일부러 씹을 거 보고 싶진 않은데요........
정신적 불륜은 불륜 아니라는 막장 남편과 60년대 청승가증 스타일에 마누라에 차도녀라고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도대체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드라마를 보면....
똑같이 말도 안 되는 걸 볼 때마다 [저게 뭐 만화냐] 하는 어무이에게 [저건 뭐 한국드라마냐]하고 절로 비꼬는 내가....OTL
옛날 아내의 유혹은 재미라도 있었지 이건 뭐..........

4. 워킹데드.

폭스 개쌔기라고 해봐!!
못합니다!!!!!!! 하악하악 글렌따응...........DVD 빨리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5. 다큐멘터리 3일.

굳이 챙겨보진 않지만 본다면 꼭 보는 올해의 유일한 공중파 프로그램이었던 듯.

6. 슈퍼스타K 2.

슈스케 중반부터 온가족이 보기 시작. 실시간 챙겨봄.
온가족이 챙겨봤던 유일한 케이블 프로그램.
누가 뭐래도 나는 지금도 중국돼지 브라더스의 팬이다 그런 거시다.
가끔 술판과 토론과 각자의 노래 취향으로 얘기꽃이 핀, 훈훈한 가족 단합(?)의 장.

고작해야 이 정도.
진짜 TV 안 보긴 안 봤구나.

그래서 제 점수는요.

올해 공중파는 20점.
올해 케이블은 닥치고 워킹데드로 99점.(.................)

덧글

  • lovelock 2010/12/29 17:30 #

    글렌쨔응~핡핡....분량 좀 늘려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예요~
  • 사노 2010/12/30 10:21 #

    이제 전 6화를 샅샅이 흝어보며 글렌따응 캡쳐할 일만 남았습니다 하악하악.
  • lovelock 2010/12/30 11:45 #

    얼른 캡쳐해주세요~^^ 기다릴거예요~ 그나저나 우리 글렌이 노래하는 유투브동영상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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