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광양의 막판 대형 사고(?)를 무사히 수습, 먼저 간사이 공항으로 리무진 버스를 태워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니.....
일기예보대로 금요일의 교토는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대충대충, 큰줄기는 식탐정, 교토 먹기 코스라서 마음 편히 세이메이 신사부터.
처음엔 갈 예정이 없었는데, 액땜(.....)이라도 할 겸.
몇 년 전에는 입간판 조그만 거 하나밖에 없더니, 세이메이 신사가 돈을 번 건지 교토시청이 신경을 쓴 건지.
한글 폰트도 촌스러운 그거 아니군요.

이찌쬬모도리바시---한 번 돌아오는 다리.
세이메이 전설 이전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도 흉흉한 전설이 많은 다리라나요.
제일 직접적인 건 이름이 그래서 여자가 결혼할 때 건너면 한 번 돌아와서라나 뭐라나.
.....요즘같이 이혼 많은 세상은 뭐.

보고 뿜었습니다. 저런 가게가 옛날에 있었나 없었나.
미신 많은 일본이지만 저런 사상이야말로 종교의 뿌리일지도.
가지고 있어서 기분 좋으면 좋은 거고. 모에 아이템.

비오는 금요일 오전이었는데 제법 사람이 많았습니다.
옛날처럼 동인녀나 부녀자........는 안 보이고,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더 많아서 깜놀.
........물론 간혹 저의 동지(.....)도 보였습니다만.
한적한 정취가 있는 작은 신사였는데, 옛날부터 지속적인 음양사나 아베노 세이메이 붐에 힘입어
돈을 긁어모으고있는 세이메이 신사.
그런데 교토 토박이 할머니의 이야기에 의하면, 교토 사람들에게는 그냥 옛날부터 영험한 신사.....로 유명했다네요.
실제로 교토 버스들, 교통안전기원은 세이메이 신사에 하고 있고.
저도 여기서 동전 던지고 부적 사고 합격은 했습니다요. 시간이 좀 걸려서 그랬지.(.......)
하지만 그건 부녀자 파워.

참, 세이메이가 부렸다는 귀신 신하(....)인 식신들은 이쁜 모에 캐릭터 아니지 말입니다.
험상궂은 도깨비 모양이라 세이메이 마눌님께서 무서워하셔서, 다리 밑에 숨겨놓고 대기시켰다능.

영험하다는 물로 입도 씻고 손도 씻고 핸드폰 줄도 씻고 왔습니다.

푸헐. 빵 터졌습니다. 저건 또 뭔가요 님들하;;;;;;;;

근데 찍어주시던 아주머니, 아주머니도 결국 나중에 찍으셨으면서 그렇게 웃음보 터지시면....곤란해요오옹.


유명인들 에마 위치도, 본전에서 기념품 가게(......)로 옮겼네요.
이중 음양사1,2의 감독인 타키타 요지로 씨는 [굿바이]로 아카데미상도 타셨죠.
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이 좋아 감독님 싸인 받았어용.
이제 유메마쿠라 바쿠 쌤 싸인만 받으면 되겠군요.(...............)
[소년 음양사]라는 거 본 적 없는데 그것도 여기 관련인 듯?


흔쾌히 기념촬영도 해준 언니.
무녀 모에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세이메이 신사라 사실 남성분과 찍고 싶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여자분밖에 안 계셔서. OTL.

본전 쪽에서 본 경내. 조그마한 신사입니다.
게다가 원래의 세이메이 저택 자리는 사실 아까 그 다리 건너 모 호텔 자리라고.
...........어이, 호텔 경영진들, 붐일 때 그것 좀 더 내세우지 그랬어, 하려고 했더니
무려 그 호텔 바에서 세이메이, 히로마사 칵테일도 만들었다능.
다시 생각해보니 가볼걸..........OTL.

기념품(그 에코백....부적 등...)을 사고, 가까운 니죠조로 향합니다.
비오는 교토는 걷기 좀 애로사항 꽃피워도, 분위기는 좋네요.
투비컨티뉴.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