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 가자보자먹자사자 (6) 교토의 아침은 청수사. 일본여행&국내여행



교토 하면 청수사, 키요미즈데라. 한국에도 각종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일본 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 장소로 명성이 드높죠(?).
그렇기에 가는 건 아니지만 교토에 가면 꼭 가는 곳입니다. 이번이 6번째인가의 교토인데 그래도 가요 꼭 가죠.

단,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문 여는 6시에 맞춰 갑니다.
그러고보니 사람이 들끓는 청수사는 단 한 번밖에 본 적이 없네요.


시커먼 하늘이 이렇게 찍히니 재밌군요. 똑딱이의 장난이랄까. 정말 사위가 컴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1착으로 들어가려는 우리의 야망은 꺾이고 3착이었습니다. 어쨌든 순위권.


저기 멀리 교토 시민의 마음의 촛불, 그리고 이정표인 교토 타워가 촛불처럼 반짝이네요.


관광객은 우리를 빼면 거의 없고, 간혹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아침운동 겸 약수터 물 길러 온(......) 동네 주민들입니다.
간혹 뭐 거꾸로 돌면 300엔 입장료 안 내고 조치 아나 이런 말도 보이지만, 그렇게 공짜로 코스를 돌아 물 긷고 본당에서 향 피우는 동네 주민들은 거의가 다 본당에서 시주 겸 돈을 던집니다. 게다가 매표소 할아버지들과 친한 사이들이니 그냥 정직하게 돈 내고 들어갑시다.



한 동네 할아버지께서 향을 피우시다가 우리 일행을 불러 향을 하나씩 나누어 줍니다.
저는 가족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할아버지 고마워요.


새벽이_아니면_못보는_광경.jpg.

예 그렇습니다. 관광 시즌이든 아니든 낮에는 줄 서서 마시는 이 청수사 약수 말인데요, 아침에는 동네 주민들의 공짜 약수터입니다. 다들 저렇게 받으시길래 물어보고, 관광객 없는 아침에는 항상 동네 주민들이 식수로 받아간다는 말에 우리도 하나 받아가서 오후 히메지 성까지 잘 마셨습니다.







거의 전세를 낸 듯 청수사의 호젓함을 만끽합니다. 6-8시까지 두 시간 쯤 보낸 것 같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조용한 아침의 청수사는 정말 좋습니다.


관광 시즌이든 아니든 사람들에게 등 떠밀려 걷는 코스인 니넨자카, 산넨자카, 네네노미치.....로 이어지는 길도 사람 하나 없이 마치 영화 세트장 같습니다.
청수사에 이어 교토의 유명한 길들도 호젓함을 만끽하는 사치를 부렸습니다.
단, 기념품 가게가 단 하나도 문을 열지 않고 또 유명한 음식 가게들도 마찬가지라 그것은 에러.
9시까지 걷다가 다시 청수사 앞으로 백을 할 수도 있지만 히메지를 일정에 넣은 터라 백은 포기.



아침 동네 약수터 분위기의 청수사.



사람이 없어 영화 세트장 같은 길들. 그런데 진짜 사람 사는 동네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네네노미치, 네네의 길을 쭉 걸어 야사카 신사까지 갔다가 [식탐정 코스] 중 하나인 왕장 만두를 먹었습니다.



참, 여담이지만 네네는 참 멋진 여자에요. 우리가 싫어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풍신수길의 정처이면서 사실 그를 옆에서 잘 키운 여자고, 풍신수길 사후 첩과 남편의 아들 멋지게 뒤통수 때리고 자기 자리 보전 잘 한 그녀. 오 정말 인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거에요. 그런데 네네 관련이 아리마 온천에도 또 있더군요.

일단 청수사 근처에서 투비컨티뉴;

덧글

  • cava 2010/03/11 08:56 #

    와..정말 아침의 청수사는 세트장(..)이네요. 늘 관광객 북적할때만 가봐서 신기해요
  • 사노 2010/03/12 10:23 #

    저는 이제 관광객 북적한 청수사가 더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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