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털 나기 전.....은 아니지만 꼬꼬마 초딩 저학년 시절, 어무이 차를 타고 이모와 같이 갔던 아련한 추억 속의 소래 포구.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 콤비 덕분에, 군포 집에서 자가용으로는 이제 30~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기에 어느날 갑자기 모인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소래포구에 가게 됐습니다.
마포 서서갈비와 소래포구 대하구이 중 양자택일 하자 이랬는데 서부간선도로보다는 이쪽이 덜 막힐 것 같았고, 또 평일이고.


헉 이게 뭐야!!!! 내 추억 속의 소래포구는 이러치 안타능!!!! 뭔 다리 밑에 조그맣게 아파트 숲 사이 이거시 무슨 포구냐능!!!
내 낭만을 돌려달라능!! 꺼이꺼이 하고 있으려니 일행이 모두 [너 참 낭만적이야~꿈이 많구나~] 이렇게 쿠사리를 주더군요 쩝.
며칠 후 동물원 가서도 느낀 건데 제 마음 속에 사실은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휴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내 마음 속의 소래포구는 이러치 안아따능!!! 진짜 아파트 숲 사이라니 이거슨 뉴타운의 힘이냐 재개발의 힘이냐 후덜덜덜.
덕분에 길도 엄청 막히구요. 고속도로나 근처까지는 안 막혔는데 소래포구 들어가는 다리서부터 딱 막힙니다요. 평일인데 주차장도 꽉 차있고(주차장은 생각보다 잘 돼있더군요) 이거슨 주말이면 지옥.JPG.

여기나 좀 한가했지 평일인데 시장은 말 그대로 시장바닥이었습니다. 입추의 여지가 업써따능.
김장철 도래 계절이라 젖갈 사러 오신 주부님들 때문이었을까요. 참 게도 제철이었는지 어쨌는지 엄청 많았습니다.

오데서 먹을까 한참 물색 중-------해산물 별로 안 좋아하는 저는 시세도 잘 모르니 그냥 일행 졸졸 쫓아다녔고----결국 처음 잡혔던(?) 칠복 가게로 갔습니다. 사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무엇보다 주인장(?)의 인상이 좋았고 아니 사실은.

이 분, 아니 이 냥이 때문이어따능. 개빠지만 살짝 캣빠기도 한다능. 사랑 받았는지 애교덩어리고 이 정도면 설마 주인도 착하겠지 이런 마음에....(^^);;

바깥 야외 테입믈에서 호객 행위에 열심힌 고양 군? 고양 양?
포스팅이 길어져서 반 뚝 잘라봅니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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