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W, 부록에 낚였지만 거 좋네. 나의 일상


3월 잡지 대란에 거의 1년여만에 잡지 사기에 동참한 나.
뭐 귀가 얇은 편이기도 하지만 몇 만 원짜리 화장품(게다가 슬쩍 보니 평도 좋다)을 공짜로 준다기에.
그래서 나일론과 얼루어를 간신히(진짜 얼루어는 간신히) 구했고.


뭔가 좋은 걸 준다기에, 또 품절이었기에, 우연히 들려본 서점에 딱 한 권 남았기에, 또 아침에 어무이랑 말다툼해서 우울했기에 질러버린 W.
임시특가 6500원. 뭐 나쁘지 않군요. 7500원이었다면 망설였을텐데 바로 질렀습니다.

낚였던 부록의 이름은 무려 [오리진스 퍼펙트월드 안티옥시던트 모이스쳐 위드 화이트티]. 아이고오오 허억허억허억. 결국 한마디로 백차 들어간 수분 크림이다 이런 건데 뭐 저리 기누 허억허억.

그런데 잡지 자체가 꽤나 볼만했습니다. 물론 이런 여성 패션 잡지 특유(?)의 광고인지 정보인지 모를 수도 없는 옷과 화장품 사진, 기사야 똑같지만요.
이 잡지의 기자나 편집자(유식하게 에디터~이래줘야 하겠죠?)의 글이 아닐 수도 있는 기사들의 글은 꽤나 읽기 쉽고 게다가 공감에 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처럼 화장대에 비싼 화장품 하나도 없는 여성의 고백기(?)란 글은 그야말로 제 심정 그 자체. 뭔 놈의 화장품 이름이 그나마 영어는 해석이라도 되지 불어(는 있어보이려는 거라고 대놓고 씀)는 이뭐 아햏햏. 그리고 옷에 사람 맞추는 세상에 단점 가리는 코디법(그러나 뭔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즉 패션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화장, 패션, 인물 챕터가 보기 좋게 나뉜 편집도 맘에 들었구요. 판형이 좀 크지만 그래서 더 좋은 점도 많고.

물론 여기저기 패션잡지체 혹은 보그체라 불리는 특유의 국적불명 한국어는 눈에 거슬립니다. 대표적으로 보다가 먹던 우유 뿜은 문장은 [이 제품은 니즈가 많다]. 한번에 안 들어오는 이 문장은 한 1초쯤 지나서야 [아 Needs구나]로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불필요한 외국어(주로 영어, 있어보이려면 불어)를 남발해야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에휴우우.

참, 패션 화보에 정우월 아니 정우성의 멋진 사진이 많고, 거기에 세간을 들끓게(?) 한다는 꽃남의 구준표, 이민호 화보도 있으니 팬이라면 더 좋아하실 듯 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정우월의 양복 간지는 확실히 우월하군요 쩌업.

아무튼 결론은 부록도 부록이지만(아직 안 써봐서 오리진스 좋은줄 모르겠다) 잡지 자체도 지금껏 본 잡지 중 제법 읽을 만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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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ah 2009/02/23 13:46 # 답글

    그쵸. W가 부록이 좋을줄 알았으면 사는건데..ㅠㅠ
    니즈...라니.ㅠㅠ 웨어러블한 스타일 패션피플 이런거죠.
  • 사노 2009/02/24 10:00 #

    하나 더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질러버릴까요;;
    동네 서점에 하나 남았던데.
  • 똥사내 2009/02/23 13:57 # 답글

    잡지에 괴언어 남발하는 거 진짜 싫죠
    일부러 그러는 건가(-,-후후)
  • 사노 2009/02/24 10:01 #

    욕먹는 줄 지들도 알겠죠.
    그러나 그들은 "셀러브리티"~니까요.
  • Horang 2009/02/23 14:42 # 답글

    전 얼루어 2권, w 네권 샀습니다 하악하악(...)
    밸리 지나가다 들렀어용 'ㅂ'//
  • 사노 2009/02/24 10:01 #

    아앗 포스팅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W 한 권 더 사버릴까 망설.......;;
  • 케이즈 2009/02/23 16:12 # 답글

    패션지 문장 읽다보면 대체 이게 뭔뜻인지.. 싶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아요..
  • 사노 2009/02/24 10:01 #

    어차피 부록 아니면 안 사지만 이왕 산 거 끝까지 다 읽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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