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불쌍하다
내 중고딩 시절은 서태지의 시대였다. 그가 처음 데뷔한 MBC 프로그램도 생생하게 기대하고 있고, 서태지의 음악을 정식 테이프로 1, 2, 3집 다 샀었다. 서태지 스티커나 브로마이드도 제법 열심히 모은 편이었고, 서태지 새 앨범 나온 날 학교는 온통 그 얘기 뿐이었다. (참고로 여중 여고)
돈 잘 벌고 마케팅 잘 하고 거의 신도급인 팬들을 거느리는 그가 불쌍한지 안 불쌍한지, 보는 시점에 따라 다들 다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제 서태지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사실 내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그 3명이기에 좋았던 거지, 신비주의로 무장하고 혼자 있는 서태지는 그냥 낯선 가수가 되었다.
서태지의 음악성, 나는 잘 모른다. 몇 번 들어보았지만 그닥 취향이 아니었고, 음악이라면 클래식에서부터 뽕짝, 해비메탈까지 차별을 두지 않고 그저 [내 취향이다, 아니다]만 따지는 내게 서태지의 해산 뒤 음반들은 그냥 단순히 [내 취향은 아닌 대중가요] 카탈로그에 넣어졌을 뿐이다.
내게는 서태지가 이미 추억 저 너머로 가버린 듯 뿌옇다. 서태지가 컴백한다는 이 시점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이야 들어보겠지만 들어봐야 내 취향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거고,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 만화가, 가수, 화가, 감독이라도 그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닌, 충성파가 아닌 나로서는..........................한 사람의 모든 작품에 열광하는 그 정열과 사랑이 부럽기도 하다. 솔직히, 신기하기까지 하다.
데즈카 오사무를 좋아하지만 그의 400여편이 넘는 작품을 모두 다 좋아하지 않는다. 걸작이라는 작품 중 무지하게 좋아하는 것, 걸작이라지만 취향은 아닌 것, 아예 관심 없는 것 등등 다양하다.
알 파치노를 좋아하지만 그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88분처럼 기대 이하라 [옵빠 왜 나오셨어요] 이러는 것도 당연히 있다. 걸작이라는데 그닥 취향이 아닌 스카페이스 같은 것도 있다.
서태지도 마찬가지다. 각 앨범에서 내 취향, 내 취향 아닌 것, 이도저도 아닌 것, 골고루 섞여있다. 단지 솔로 이후로는 이도저도 아닌 것이 더 많아졌을 뿐.
서태지 세대였지만 서태지에 이미 관심이 흐려진 나같은 사람도, 서태지란 사람의 능력에는 정말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 당장 트랙백한 저 글의 파급효과만 봐도, 또 언론의 부채질만 봐도, 난 사람은 난 사람이다.............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뿐.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고 아직도 구닥다리(???) 관념을 가진 나는--------나는 원더걸스랑 소녀시대가 누구인지도 모름;;-------서태지 역시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쇼킹 마케팅이나 네임류의 판촉, 일부 팬층만이 지지하는 음악이라면 글쎄;;;;;;;; (서태지가 그렇다는 것 아님;;;)
다음에 노래방 가게 되면 [난 알아요] 불러봐야지. [컴백홈]도 불러야겠다. 쌩쌩하게 활동하는 현역 가수의 옛노래만 찾는 나도 확실히 나이 먹었나 보다. (30대잖니...........OTL)
내 중고딩 시절은 서태지의 시대였다. 그가 처음 데뷔한 MBC 프로그램도 생생하게 기대하고 있고, 서태지의 음악을 정식 테이프로 1, 2, 3집 다 샀었다. 서태지 스티커나 브로마이드도 제법 열심히 모은 편이었고, 서태지 새 앨범 나온 날 학교는 온통 그 얘기 뿐이었다. (참고로 여중 여고)
돈 잘 벌고 마케팅 잘 하고 거의 신도급인 팬들을 거느리는 그가 불쌍한지 안 불쌍한지, 보는 시점에 따라 다들 다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제 서태지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사실 내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그 3명이기에 좋았던 거지, 신비주의로 무장하고 혼자 있는 서태지는 그냥 낯선 가수가 되었다.
서태지의 음악성, 나는 잘 모른다. 몇 번 들어보았지만 그닥 취향이 아니었고, 음악이라면 클래식에서부터 뽕짝, 해비메탈까지 차별을 두지 않고 그저 [내 취향이다, 아니다]만 따지는 내게 서태지의 해산 뒤 음반들은 그냥 단순히 [내 취향은 아닌 대중가요] 카탈로그에 넣어졌을 뿐이다.
내게는 서태지가 이미 추억 저 너머로 가버린 듯 뿌옇다. 서태지가 컴백한다는 이 시점에도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이야 들어보겠지만 들어봐야 내 취향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거고,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 만화가, 가수, 화가, 감독이라도 그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게 아닌, 충성파가 아닌 나로서는..........................한 사람의 모든 작품에 열광하는 그 정열과 사랑이 부럽기도 하다. 솔직히, 신기하기까지 하다.
데즈카 오사무를 좋아하지만 그의 400여편이 넘는 작품을 모두 다 좋아하지 않는다. 걸작이라는 작품 중 무지하게 좋아하는 것, 걸작이라지만 취향은 아닌 것, 아예 관심 없는 것 등등 다양하다.
알 파치노를 좋아하지만 그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88분처럼 기대 이하라 [옵빠 왜 나오셨어요] 이러는 것도 당연히 있다. 걸작이라는데 그닥 취향이 아닌 스카페이스 같은 것도 있다.
서태지도 마찬가지다. 각 앨범에서 내 취향, 내 취향 아닌 것, 이도저도 아닌 것, 골고루 섞여있다. 단지 솔로 이후로는 이도저도 아닌 것이 더 많아졌을 뿐.
서태지 세대였지만 서태지에 이미 관심이 흐려진 나같은 사람도, 서태지란 사람의 능력에는 정말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 당장 트랙백한 저 글의 파급효과만 봐도, 또 언론의 부채질만 봐도, 난 사람은 난 사람이다.............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뿐. 가수는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고 아직도 구닥다리(???) 관념을 가진 나는--------나는 원더걸스랑 소녀시대가 누구인지도 모름;;-------서태지 역시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쇼킹 마케팅이나 네임류의 판촉, 일부 팬층만이 지지하는 음악이라면 글쎄;;;;;;;; (서태지가 그렇다는 것 아님;;;)
다음에 노래방 가게 되면 [난 알아요] 불러봐야지. [컴백홈]도 불러야겠다. 쌩쌩하게 활동하는 현역 가수의 옛노래만 찾는 나도 확실히 나이 먹었나 보다. (30대잖니...........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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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나이브스 2008/07/27 13:24 # 답글
모든 것은 나와봐야 아는 법이죠솔직히 말해서 서태지 컴백할때마다 개인적으론 늘 새롭게 온다는 점에 감탄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잠적좀 고만하고 길게좀 나와줬으면 하는...
사노 2008/07/28 12:01 #
그 새로운 음악에 감탄할 분도 있고, 저처럼 적응 안 되는 일반대중도 계실 거고;;;
유로스 2008/07/27 22:35 # 답글
[쌩쌩하게 활동하는 현역 가수의 옛노래만 찾는] 건 그만큼 옛 시절의 히트곡만한 노래를 못 만들기 때문도 있겠죠. 지금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그런 가수들이 한 트럭은 넘게 둥둥 떠다니는군요...
사노 2008/07/28 12:01 #
아. (왠지 끄덕끄덕)
maxi 2008/07/27 22:56 # 답글
그가 처음 데뷔한 MBC 프로그램도 생생하게 기대하고 있고-?기억하고 있고가 맞아보여요. 무슨 연예프로그램에서 신인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면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코너였는데 한 70점대가 나왔었죠. 저도 아직 기억해요....하지만 국민학교 1학년때의 일.
(뭐 그때부터 밀리터리 오덕질을 했으니 무리는 아닙니다만..)
사노 2008/07/28 12:02 #
저도 서태지 처음 본 게 그 프로에요. 근데 나이는 비밀입니다. (......)
랜디 2008/07/28 01:26 # 답글
자신의 나이가 많아졌다는 것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노 2008/07/28 12:02 #
우와 서태지 음악에 적응이 안 되면 나이 먹은 증거군요. 킹왕짱입니다.
랜디 2008/07/28 23:39 #
그렇게 잘라 말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음악은 항상 변하고 사람은 예전의 추억을 더 좋아하죠. '요즘 음악 들을 것 없다'라는 흔히 들을 수 있는 푸념같은 겁니다.
류노스케 2008/07/28 02:51 # 답글
헐.. 배철수씨가 음캠에서 소개해주던게 생각나네요그 후 얼마있어 TV로 데뷔했었던 걸로 기억...
전 3집부터 서태지를 보내줬습니다.. 힙합이 아닌 롹을 하는 태지보이스를 용납할 수가 없었네요... ^^;;
듀스로 갈아탄 것이 오히려 잘한 걸지도요...
사노 2008/07/28 12:03 #
서태지 팬들의 가장 보기 안 좋은 점은, 아이돌 마니아와는 달리, 선민의식이 두드러진다는 거죠. 뭐, 무언가 업적을 이루어낸 사람의 팬들은 거의 다 그렇기도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