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5846
디시 힛갤 훼료 님의 만화.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단지라 그런 건지 모 대기업 제과 체인점이 들어온 뒤 개인 빵집이 다 망했습니다.
아파드 몇 단지에 개인 빵집은 현재 딱 하나.
저 위의 만화처럼 언제나 주인 아주머니가 멍하니 앉아계십니다.
먹어봤는데, 제가 미맹이라 그런 건지 맛이 더 없지도, 가격이 더 비싸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안 되더라구요.
이마트가 들어오고 이어서 킴스클럽이 들어오고, 단지의 슈퍼 아저씨의 한숨과 주름살과 흰머리는 늘어만 갑니다.
저 자신은 뭘 사든 뭘 먹든 대기업 체인점이든 개인 영업집이든 가격과 맛 비교로 적절히 사려고 하는데,
세상에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또 그 분들이 편견이 아니라 단지 몇 원이라도 아끼려고 그러실 수도 있구요.
단순히 순수자본주의 논리대로 [못 파는 놈이 병신] 이러기엔 자본주의란 제도 자체가 완벽한 게 아닙니다.
그 반대인 공산주의가 완벽하지 않듯이요.
물론, 무조건적인 동정도,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 소형 상점들도 잘못이겠지만.
문어발식 대기업의 확장 역시 무조건 잘 하는 게 아니겠지요.
요즘 저희 어무이, 우유와 두부, 라면 등 공산품을 그냥 집 앞 슈퍼에서 사십니다.
대형 할인점이 쪼꼼 먼 것도 이유가 있지만, 그냥 100원~300원쯤은 왔다갔다 운송비로 치고 동네에서 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무엇보다, 대형 할인점에서 내가 얼마 아껴서 기뻐하며 산 그 물건의 가격 밑에
어떤 중소기업과 어떤 생산자의 피눈물이 숨어있을지 무서워졌습니다.
국정운영과 기업운영을 구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지금에는 더욱 더.
뱀발. 물론 디씨 특성 상 댓글은 읽지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움.

![프랭키와 쟈니 [파라마운트 새봄맞이 세일]](http://image.aladdin.co.kr/coveretc/dvd/coveroff/4119606430_1.jpg)









덧글
milln 2008/04/22 20:39 # 답글
도심 한 복판에 대형마트가 있는건 뭐가 잘못되어도 정말 크게 잘못된 거죠..
Ash_50 2008/04/22 21:04 # 답글
의외로 골목에 있는 작은 상점들은 거리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럭저럭 되는 것 같은데, 더 문제가 되는 건 재래시장 쪽이라고 생각해요.안양 비산동 이마트 주변에 (약 10분 거리) 시장이 하나 있었는데 이마트 생기고 싹 망했더라구요. 처음 봤을 땐 굉장히 오싹했어요. 그래도 제법 규모도 크고 상가건물도 있는 시장이었는데....
dcdc 2008/04/22 21:07 # 답글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
하얀앙마 2008/04/22 22:33 # 답글
이래서 자본주의가 문제야 (호머심슨 말투로)
天照帝 2008/04/23 01:02 # 답글
정말 저런 동네 가게들을 볼 때마다 뭐라고 형언 못 할 막막함에 짓눌리곤 합니다....아니 정말 뭐라고 말을 못 하겠군요. 답답하고 안스러운 기분이지만...
ellouin 2008/04/23 01:58 # 답글
훼료의 만화를 여기를 통해서 보게 되었군요.맘이 짠합니다.
ganesha 2008/04/23 09:29 # 답글
깨끗해서 *마트를 가지만 후엔 *마트밖에 못가게 된다는 말이;;서민 등등의 이야기도 맞지만 다양성이 사라져간다는 생각에 오싹합니다.
정말.. 작은 저항을 해야겠군요;
사노 2008/04/23 13:36 # 답글
모든 분께. 싸고 편해서 좋아하지만 거대자본주의는 거대공산주의만큼 공포스럽습니다. 그제 동네에는 또 거대 체인 빵집이 생겼고 동네 슈퍼 아저씨 얘기 들어보니 동네 빵집 주인 부부는 가게가 안 나가 할 수 없이 장사한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또 슬퍼졌습니다.
marlowe 2008/04/23 16:07 # 답글
미국 소고기 수입의 제한 철폐도 그런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겠어요.
나이브스 2008/04/23 18:46 # 답글
후유...
ellouin 2008/04/24 02:23 # 답글
링크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