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일신교가 싫다. 시시껄렁한잡담

예수가 그들을 보면 뭐라 말할까




종교가 싫다기보단 유일신을 믿는 종교가 싫습니다.


블로그를 돌다가 일본에 산다는 어떤 한국 사람---여자인 듯 싶었음---이, 기독교 선교하는 사람을 보고서, 잡신들이 넘쳐나는 나라에서 수고하신다는 글을 쓴 것을 봤습니다.



담배는 안 피우지만 담배 생각 간절히 난다는 그 기분은 이해가 가더군요.



그 잡신 믿는 인간들이나, 유일신 믿는 인간들이나, 내겐 똑같거덩? 니네는 무슨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바뀌면 진화나 한 것 마냥 말하더라?


유일신으로 인한 배타성이 싫습니다. 사랑을 목놓아라 외쳐대지만 그 사랑은 나와 같은 신을 믿는 사람에게로만 가야 합니다. 심지어 내 부모라도 그 신을 믿지 않으면 돌로 쳐죽이라는 율법이 쓰인 종교 경전 따위, 제겐 재미조차 주지 않습니다. (물론 막장 근친상간이나 파괴 살인 살육 전쟁 불륜 묘사 등등은 참 재밌게 봐줬습니다만)


세상에 길은 하나뿐이라고, 세상에 읽어야할 책은 하나뿐이라고, 세상에 누려야할 기쁨은 유일신 믿는 그 기쁨 오직 하나라고, 그렇게 외쳐대는 유일신교는 싫습니다. 그래서 전 기독교도 유태교도 이슬람교도 싫습니다. 어차피 우리 유대인 킹왕짱ㅋㅋㅋㅋ 이렇게 만든 사막잡신 중 하나가 발전하여 거대 종교 세 개로 컸습니다만, 그 경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유일신앙은 싫어집니다그려.


참.


[착하게 살고 효도하고 봉사하고 거짓말하지 말고] 등등등은 다른 종교 경전이나 말씀에도 많습니다. 설마 그 성경이란 책에만 그런 좋은 말이 있다고 생각하시진 않으시겠죠? 덜 진화가 됐다는 잡신 믿는 사람들도 기본은 [착한 일 해야 좋은 데 간다]일 겁니다.


뱀발. 전에도 포스팅했지만, 사후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는 내겐 지옥불 들이밀어도 소용없쩌. 특히 앞뒤 안맞는 글로 가득 써진 책을 증거랍시고 들이대면 더 소용업쩌.


뱀발 둘. 물론 이 글은 종교자유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남에게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강요하는 몇몇 "일부"들에게나 해당하는 글입니다. 방긋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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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이브스 2008/02/20 20:45 # 답글

    뭐... 다신교에서 유일신 사상으로 넘어온 데엔 사실상 정치적 성향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 사노 2008/02/20 20:47 # 답글

    다신교라고 할 수 없지만 불교(내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야지, 부처더러 소원 이뤄달라는 종교가 아니죠)도 정치적 이유 때문에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퍼졌죠.

    단지, 다신교란 이유만으로 잡신 운운하는 그 오만함에 욕지기가 울컥 올라왔을 뿐입니다.
  • TITANESS 2008/02/20 20:52 # 답글

    유일신을 믿지만 범신론적인 생각이 없지 않아 있기에....;;

    종교의 기본은 보편성-어느시대에 어느 사람이나 지켜야할 도덕성-이라고 믿습니다.--;;
  • 時雨 2008/02/20 20:55 # 답글

    사회에 있어 종교는 필요악이지요... 덕분에 본인은 종교를 필요악이라고 말해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지요.
  • 나크 2008/02/20 21:52 # 답글

    헐.. ozzyz님 트랙백 된글을 쭉 읽어보고 있었는데.. 이글은 좀 아스트랄하군요..
    유일신교를 싫어하시는건 백번 이해가 되는데 이유가..
    다신교에서 유일신교로 진화? 사랑은 믿는사람에게만? 부모라도 신을믿지않으면 돌로쳐죽..-_-? 읽어야되는 책은 하나? 세상에 누려야할 기쁨이 유일신믿는 기쁨?
    주변에 이런 어이없는이야기를 하면서 그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상당히 괴로웠을것 같습니다..
  • 바보이반 2008/02/20 22:00 # 답글

    저에게 있어 다신교는 건담교, 유일신교는...... 마도카교. ㅠㅠ
  • DOSKHARAAS 2008/02/20 23:05 # 답글

    나이브스 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일본의 문화부장관(현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이자 융심리학자로 유명한 카와이 교수와 티베트 불교로 유명한 불교학자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의 대담을 다룬, <불교가 좋다>라는 책에도 등장합니다. 불교라고 말해도, 비교종교론적인 연구의 성격이 더 강하고 대담으로 되어있어 읽기 편하니 추천하는 책입니다.

    여담이지만, 時雨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맥락으로, 쇼펜하우어는
    '사랑은 성욕의 일종',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차있고, 모든 생명은 맹목적으로 살아가라고 강요당하니, 적어도 불편하지 않게 일을 해 적당히 돈도 벌고, 타고난 능력대로 한계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좋다.',
    등등의 멋진 말을 한 할아버지지요.
    어머니에 대한 컴플렉스로 여성혐오가 심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생긴것과는 달리 귀여운 구석이 있는 영감님이었다는군요.
    우파니샤드가 독일어로 번역되어 읽게 되었을 때, 자기와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옛부터 있었다(=자기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것에 기뻐서 '머리에 책을 얹고 춤을 췄다'고 합니다.
  • 잠본이 2008/02/20 23:39 # 답글

    카사노바 아저씨가 젊었을 때 콘스탄티노플에 갔다가 이슬람 학자랑 토론을 했는데 그 학자영감이 '자네들 종교는 유일신교라면서 왜 성스러운 개념이 세개로 나뉘었다가 3단합체를 하냐, 그거 모순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자 뭐라 대답할지 되게 난감했다고 하더군요 (...유일신이면서도 뭔가 좀 애매한 게;;;)
  • 比良坂初音 2008/02/21 00:10 # 답글

    그래도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권유를 빙자한 강요를 하려들지 않는
    카톨릭이나 이슬람이 그래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봤자 어차피 저는 종교라는 것 자체를 정신 마약으로 규정하는 인간입니다만서도;;)
  • LINK 2008/02/21 00:30 # 답글

    저는 그 걸 '이상하게' 믿는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어찌 보면 신도 참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
  • TOWA 2008/02/21 01:05 # 답글

    그래도 카톨릭은 덜 배타적으로 알아요
    예전엔 아니었지만[]
    여하튼 강요하는 종교는 안좋아요
  • blus 2008/02/21 03:10 # 답글

    신학사적으로 야훼는 갈벨산의 '양치기들의 신'이었다가 아브라함 시대에서 '유목신'으로 야곱의 시대에 '농경신' 그리고 모세의 시대에 '전쟁신'으로 바뀌고 바울과 다윗의 시대를 거쳐 '유일신'으로 확립되죠. 신학사적으로 공부하다보면 중동지역의 신화인 '레반트 신화'속에서도 야훼는 거의 바닥에 깔린 하급신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레반트 신화에 따르면 야훼는 'EL'이라는 상급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또한 동일한 권능을 가졌던 신들로 바알등 수많은 신들이 기록되어 있죠.

    이러한 다신론적인 세계관 속에 야훼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성서 창세기 1장 26절의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란 구절은 그 증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걸 삼위일체설로 얼버부리는 것이 잠본이님이 언급한 부분인데 그게 '공포'로 인식을 지배하던 것은 옛날 옛적얘기고 이미 해외의 과학론적 신학계에서는 이미 기독교의 모태인 유대교의 기원은 '다신교'였다는 학설이 정설이라고요. 유일신이라니. 그저 지들 믿고 싶은데로 믿는거죠.=_=...

  • 사노 2008/02/21 20:46 # 답글

    모든 분께, 댓글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의 댓글에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져요. 종교자유국가니까 믿는 건 상관없는데 안 믿는다고 태클만 제발......T_T
  • 게스카이넷 2008/02/21 22:40 # 답글

    ...난 신앙을 거부(???)했다고 "너 그럼 나중에 후회하고 지옥에 떨어진다."란 소리까지 들었단다...

    그런 사람들로만 득실득실한 '천국'이 정말 '천국' 맞겠냐? -_-;

    그런 사람들이 없을 '지옥'이 과연 '지옥'일까? -_-;

    (우선 그것들이 궁금하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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