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페노동자는 아니지만....T_T






성과



스노우캣 님의 얼음집에서 트랙백.


분명히 학생 때까지만 해도 집에서 공부 잘 했던 것 같은데-----이건 기억의 날조일지도 모르겠다.


카드할인으로 2600원이 되는 할리스, 10개 도장 찍으면 한 잔 무료인 앤젤리너스---여기도 10% 할인이긴 하구나---이 두 곳이 단골이다. 정 자리 없으면 2500원인 오늘의 커피를 파는 스타벅스라도 상관없다. 값은 좀 비싸지만 미맹인 나도 맛을 느낄 정도의 커피에 리필까지 해주는 정독도서관 앞 연두면 더 좋겠고. 가난한 백조라서 빠스쿠치와 커피빈은 지양한다. 둘 다 할인도 안 되고 비싸서. T_T (커피빈 4000원 레귤러 아메리카노는 솔직히 다른 데 레귤러 두 배가 됨직도 하지만;;;)


사실 커피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진하고 쓰게 혀끝에 감도며 목으로 넘어간 뒤 신맛이 살짝 느껴지면 족하다. (설탕 프림 우유 뭐 그런 거랑 안 친하다;;;)

의자와 테이블, 특히 의자 확보가 우선이다. 흔한 나무의자는 절대, 절대, 절대 앉지 않는다. 아주 살짝 폼만 낸 쿠션도 사양인데, 완전히 나무로만 된 의자엔 절대 앉지 않는다. 안 그래도 학원 나무 의자--그래도 듀오백;;---에 하루 7시간은 앉아있는 엉덩인데, 이런 때만이라도 좀 폭신한 데 지져줘야하지 않겠나. 커피는 조연이고 의자가 주연이다. 내게는 그렇다.............라고 쓰려다가 커피가 엉망이면 용서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커피는 더 싸고 가끔 의자도 괜찮은 데가 있는 곳이 패스트푸드다. 그러나 파파이스의 커피원두가 살짝 목욕만 하고 나온 극악 아메리카노나 모 맥도널드의 목욕도 아니고 발만 살짝 담그고 나온 초초초초초극악 아메리카노에 데인 뒤로, 동네 롯데리아가 아니면 웬만하면 피하게 되었다. 움베르토 에코가 썼던 그 지옥의 커피가 바로 거기 존재한다. 원두가 족욕한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면---세상엔 별별 취향이 다 존재하고 난 남의 취향 존중한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이다----용산역 파파이스를 강력 추천한다.

또 중요한 건 mp3다. 클래식이나 재즈가 좋지만 대개 시끄러운 카페가 많기에 적당히 나도 시끄러운 곡을 넣는다. 요즘은 주로 드럼마니아, 키보드마니아 등 코나미 게임 음악이나 바텐더 OST.....가사가 없는 음악으로 고른다. 시끄럽지만 집중이 되는 묘한 곡들로.

의자를 차지했으면 이제 공부 시작. 진짜 잘된다. 학원 자습실이나 도서관보다 훨씬 더 잘된다. 이를 어쩌나. 카페노동자도 아니고 카페수험생이라니 너무 슬프잖아.......T_T 능률도 좋고 커피도 좋고 의자도 좋고, 가재잡고 도랑치고, 원님보고 나팔불고.


...................금, 토는 오전반만 있다. 이 이틀간, 돈은 좀 들더라도, 아무래도 카페수험생이 되어야겠다. 커피 한 잔에 비싸봐야 3000원. 그리고 나는 대개 3시간쯤 공부한다. 시간 당 천원. 생각해보니 그다지 비싸지 않은 대여료네.

by 사노 | 2008/02/12 22:11 | 개인적 잡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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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8/02/12 22:22
카페에선 되는데 집에서는 안된다라...
Commented by 케이디 at 2008/02/12 22:37
전 카페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신기해요~^^; 시끄럽고 산만해서 가뜩이나 집중을 못하는 저로서는.
더군다나 남들은 놀고 있는데 혼자 공부한다는 게 왠지 억울해서...;;
Commented by 銀鳥-_- at 2008/02/13 02:04
우리집 근처의 파파이스는 무려 향커피더군요.. 젠...
Commented by TITANESS at 2008/02/13 09:05
커피빈 오늘의 커피 3500원에 12번 마시면 한잔 무료에요....;;(->커피빈 애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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